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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연말 선물 ‘사회적기업 제품’ 어때요?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좋은 제품을 싸게 사면서 기업도 살리고 이웃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착한 소비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말연시에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사회적기업의 제품들을 사고 싶어도 판매 경로 부족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들어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판로를 뚫을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상생경영이 확산되면서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일도 쉬워졌다.

이제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 꼽히는 사회적기업 제품이 본격적으로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다. 고용노동부와 현대홈쇼핑은 12월 2일 사회적기업의 착한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적기업 유통 지원 협약(MOU)’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이번 유통 지원사업은 사회적기업 제품의 일시적인 판매 촉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현대홈쇼핑의 상호 협력하에 진행된다. 또 1차년도 사업 수행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회적기업 지원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자사 온라인, 카탈로그, TV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사회적기업 상품기획전’을 마련하고 판매수수료를 1백 퍼센트 감면하는 등 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하게 된다.

단 카드 수수료, 적립금 등 공급업체별 변동비 5~10퍼센트는 부과된다. 또한 공모를 거쳐 선정한 10개 사회적기업에 대해 전담 MD 배치, 상품몰 입점교육, 품질검사·평가 등 유통 전반에 대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유통 지원 프로젝트의 사업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으로 총 1억5천만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 선정은 주최 측인 고용노동부와 현대홈쇼핑을 포함해 주관단체인 함께일하는재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이로운넷’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공정성을 높였다.

고용노동부 엄현택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기업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애용될 수 있으나 마케팅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현대홈쇼핑의 전문적인 지원으로 국민들이 사회적기업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기업 참여 선정 과정에 참여한 함께일하는재단의 나현윤 커뮤니케인션팀장도 “선정 기준은 시장성, 안정성, 환경성, 사회적 목적 추구에 부합한 기업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공헌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물건을 살 때 생산자까지 고려하는 소비가 작지만 큰 기부라는 문화적 연대감이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사회적기업 상품 기획전은 온라인 Hmall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다.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는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판로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회적기업 제품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개되는 유통 채널을 마련했다”면서 “사회적기업에 제품 기획부터 판매전략 수립까지 유통 노하우를 전수해 사회적기업의 자립도를 높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위누, 누야하우스 등 10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DIY키트, 천연화장품, 찰보리빵, 수제 소시지 등 핸드메이드 공예품부터 순 우리 먹을거리까지 다양한 상품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위누는 수공예로 만든 아트 앤 크래프트 DIY키트 제품을 선보인다. 상품 아이템의 차별성이 뛰어난 상품으로 2007~2008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야하우스는 장애인들이 천연화장품 전문업체인 닥터메이드의 기술을 전수받아 1백 퍼센트 자연산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풍부한 인력과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경주시니어클럽의 서라벌찰보리빵은 신토불이(身土不二) 정신으로 순수 국산 재료를 사용하며 방부제, 향신료 등 일체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는 참살이(웰빙) 제품이다.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직배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경주시니어클럽은 오픈한 지역의 특색에 맞게 어르신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조직됐다.

한마음복지문화원은 중증장애인들의 직업적 자활을 돕고 있는 복지단체다. 홈쇼핑에 선보일 제품은 천연수제비누와 천연아로마왁스, 천연화장품 등 자연친화적 상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청국장 제조업체인 바리의꿈은 연해주 청국장이라는 상품 아이템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실제로 연해주에 정착한 고려인들이 직접 자연농법으로 제조하며, 청국장 생산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 역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콩 등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재단법인 행복한나눔은 공정무역 커피를 비롯해 북한 함경북도 라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원료로 한 다리돌 콩된장과 다리돌 간장 등을 국내에 판매해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지적장애인들의 직업적 자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 위캔은 참살이 음식인 우리밀 고급 쿠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평화의 마을은 제주 농장에서 직접 출하한 돼지에 방부제와 인공 조미료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허브와 채소를 섞어 만든 고급 수제햄, 소시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다.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자연주의 전통기술로 생산된 친환경 공정무역 의류 및 소품을 판매해 아시아 빈곤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글·최은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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