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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감기에 걸렸다고 항생제 무조건 먹지 마세요”




 

감기에 걸리면 항생제를 먹어야 빨리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단순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항생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므로 감기에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감기는 보통 1, 2주 만에 회복되기 때문에 굳이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세균성 페렴이나 기관지염 등 2차 감염이 생겨 섭씨 38도 이상으로 열이 심해지거나 호흡곤란이나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때인데, 이때도 의사의 처방을 먼저 받아야 한다.

항생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몸에 쌓여서 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적게 먹는다고 내성이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항생제는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복약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그럼 항생제의 내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생제 내성을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복용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미생물과 곽효선 연구관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혹시 모를 전파를 막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늘 신경 써야 한다. 이와 함께 세균감염 질환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예방접종은 꼭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월 12일 이와 같은 내용의 항생제 내성균 전파 차단 등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리플릿을 제작해 전국 시도 보건소와 교육청에 배포했다.

항생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필요한 이유는 항생제 내성은 완전한 퇴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에 대해 저항능력이 생겨 정작 필요한 때에 항생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것을 말한다. 항생제 내성은 심하면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통해 내성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항생제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전국 20개 종합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주민 대상 공개강좌를 열었다. 교육을 총괄하는 서울 삼성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의료진과 환자 모두 제대로 알고 쓰면 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정고은 객원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 kf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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