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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주택연금 출시 2주년 기념 고객 체험 수기집에 실린 글이다. 생활고에 쪼들리다 주택연금 가입 후 자녀들에게 더 이상 손을 벌리지 않아도 돼 어깨를 펴고 산다는 할머니, 매달 통장에 연금이 입금되는 것을 보면서 오랜 ‘백수생활’ 끝에 다시 직장에 다니는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진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주택연금이 노후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2009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성 76.2세, 여성 82.8세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는게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소득 없는 삶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보장 혜택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자녀들한테 손을 벌리기도 어렵다면 늙은 몸을 이끌고 계속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할 형편이다. 이렇듯 스스로 삶을 개척해야 하는 노년층에게 주택연금은 최소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60세 이상인 1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 방식으로 대출받는 것으로, 집은 있으나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주거 안정과 생활 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제도다. 매달 받는 연금액은 주택 가치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주택 가격과 신청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연금을 받는다.

연금 지급 방식도 다양하다. 매달 똑같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고, 처음에는 적게 받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많이 받거나, 처음에 많이 받다가 나중에 적게 받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주택연금은 가입한 뒤에도 언제든지 대출 잔액의 일부나 전부를 상환할 수 있다. 만약 중도에 전부 상환할 경우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 일반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도 없다.

1주택 소유자만 신청할 수 있지만 부부 합산 주택이 1채이기만 하면 상가 등 다른 부동산을 소유했더라도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다. 또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도중에 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해서 2주택자가 되더라도 자격이 상실되지 않는다.

자녀 부양과 유산 상속 등 고정관념 때문에 더디기는 하지만, 주택연금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총 1천1백24명으로 2008년의 6백95명보다 62퍼센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가입자 수는 2천3백34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김형목 파트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택을 활용해서 생활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한국주택금융공사 고객센터와 지사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고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대구, 광주, 부산은행 및 농협중앙회 등 9개 금융회사의 지점에서 대출 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글·이혜련 기자

문의 한국주택금융공사 전화 1688-8114 www.khf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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