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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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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지수경기 회복처럼 체감경기도 확 풀렸으면…
최근 몇 년 동안 동네의 구멍가게들이 석 달을 못 채우고 문을 닫기가 일쑤였다. 개업 후 며칠간 반짝하다가 문을 닫는 곳이 많아졌다. ‘장사는 6개월이 지나야 단골이 생긴다’는데, 6개월을 넘기는 곳이 거의 없었다. 대형할인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든 것 같기도 하다.

소비자에게 대형할인점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형할인점에 가면 충동구매나 대량구매를 하기가 쉬워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도 경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아이가 있는 우리집도 작년 겨울부터 대형할인점에 가는 화수를 줄이고 동네 가게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만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좋은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호전됐다, 가계의 신용구매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대문 시장이 새벽까지 연장영업을 한다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올해는 내수 관련 주식을 사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경기 호전을 실제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지만 주가는 체감 경기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한다니 올초 주가 상승이 예상대로 맞아떨어졌으면 좋겠다.   

요즘 유행하는 말은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말이다. 잘된다 잘된다 하면 진짜로 잘 풀리는 ‘샐리의 법칙’과도 비슷하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믿는 기업가들이 지갑을 열고 생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월급으로 생활하는 회사원들의 임금이 올라가면 생활수준도 좋아지고 소비도 증가해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입도 늘 것이다. 그리하면 경기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우리 경제의 위기 탈출에도 샐리의 법칙이 강력하게 작용했으면 한다. 기업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 정치하는 사람 등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의 사람들이 경기가 좋아진다는 ‘긍정의 힘’을 믿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  김유진(teddy206@empal.com)

 

 

 

최근의 경기 회복세 서민층까지 확산돼야
주위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광장시장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는 분은 요즘엔 사정이 조금 좋아졌다고 말한다. 다른 분들도 대체로 경기가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지표를 봐도 그렇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3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약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득에 따라 체감경기가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월 3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92였지만 100만 원 미만 소득층은 79에 그쳤다. 결국 경기회복세가 주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노무현 대통령은 올 초 신년사에 이어 최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도 양극화 해소를 강조했다. 세금을 올려도 상위 20% 외에는 별로 손해가 없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하위층을 생각한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실제 상위 20%에는 연봉 3000만 원 가량을 받는 월급쟁이들도 포함된다.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논리로 오히려 계층 갈등을 부추길까 우려된다.

이렇게 상위 20%들에게만 세금을 거두는 방식으로 하위층을 위안하기보다는 서민들이 보다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세금을 많이 거둬 다양한 정책을 실현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서민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이들의 웃음이 보다 많아질 날을 기대해 본다.    

●  김경민(광주시 서구 화정동)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목욕탕 손님은 줄고‘세신’ 값은 올라
나는 집에서 자주 샤워를 하는 관계로 대중목욕탕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 새 기분에 젖고 싶을 때면 집 앞에 있는 대중사우나를 찾곤 한다.

오랜만에 때도 밀고 땀도 내고 싶어 지난 휴일  목욕탕을 찾았다. 평소보다 유독 일이 많았던 한 주일이었던지라 흔히 ‘때밀이’라 불리는 전문 목욕관리사에게 몸을 맡겼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세신(때밀이) 가격이 8000원이었는데 어느덧 1만 원으로 올라 있었고, 마사지도 세분화돼 2만 원에서 8만 원대까지 다양한 요금 체계를 갖고 있었다. 1만 원이라는 돈은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비교적 큰 금액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목욕관리사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때도 밀고 마사지도 받는 사람이 꽤 있어서 주말에는 30~4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예삿일이었지만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손님이 있더라도 대부분 세신만 하는 만 원짜리 손님이고 마사지를 받는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때를 밀려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 1/3이나 줄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난 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 또한 최근 2~3년 사이에는 목욕탕을 가더라도 거의 내가 때를 밀었던 것 같다.

얼마 전 모 방송국 프로그램 중 ‘만원의 행복’이라는 코너를 보았는데 1만 원으로 1주일을 누가 가장 잘 버티나 하는 내용이었다. 의외로 1주일을 버티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이 돈은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제법 버겁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겨울도 지나고 따뜻한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하루빨리 경기가 나아져서 목욕관리사들이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최민수(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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