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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공황장애 ‘연예인病’이 결코 아닙니다




증권사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최씨는 요즘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며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평소 건강에 아무 문제 없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극심한 공포와 불안발작 증상을 보였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상사에게 보고를 하러 가기 전엔 불안 증세가 더 심해졌다. 한번은 아침회의 시간에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최씨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심한 공포를 느끼며 불안발작과 함께 질식할 것만 같은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 구역감 등 다양한 신체증상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씨처럼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서 공포를 느끼는 ‘폐소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을 함께 겪기도 한다.

최근에는 연예인이 자주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일명 ‘연예인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연예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공황장애로 진단된 환자는 5만8백81명이었다. 이는 2006년의 3만5천1백48명보다 45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2배가량이나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뇌의 ‘청반핵’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청반핵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부위다. 이 곳에서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감신경계의 각성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수시로 불안반응을 일으킨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카페인 과다 복용 등의 심적, 외적 요인은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킨다.


공황장애는 발작 시 동반되는 신체증상을 보고 간질이나 심장병, 천식, 뇌졸중 등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한두 번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공황장애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증상이 한 달에 2~3차례 반복되거나, 발작이 또 올까 봐 불안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황장애라고 진단한다.

공황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좋은 편이어서 환자 중 70~80퍼센트 정도가 개선된다. 약물 치료는 6개월~1년 정도 걸린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 상태를 가정해 감정을 조절하는 호흡법과 근육 이완법 등을 통해 불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약물 치료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며 부작용의 염려가 없으며 치료 중단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처음 두달은 일주일에 한 번, 이후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한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완치율이 높아진다.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과음 등도 외적인 요인인 만큼 관리해야 한다. 운동,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도움이 된다.

글·손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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