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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사칭’ 전화사기 근절 프로젝트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경찰, 금융기관, 개인고객 등의 요청으로 우체국 예금계좌를 지급 정지했거나, 지급 정지했다가 해제한 건수가 2008년 3천6백95건으로 2007년 1천2백10건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도 서울 성동우체국에서 고객이 4천2백만원 상당의 정기예금을 해약해 송금하려다 우체국 직원의 확인으로 피해를 막은 일도 있고, 2월에는 서대전우체국에서 부정계좌를 사용한 전화사기 용의자를 붙잡는 등 전화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화사기범들은 ARS 전화로 택배 도착이나 소포가 반송됐다며 안내를 원할 경우 9번을 누르라고 말한 뒤 연결되면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을 자세히 물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


그러나 우체국에서는 ARS 전화로 소포, 택배 등의 우편물 도착과 반송 예정을 안내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담당 집배원이 전화로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같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항은 절대 문의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는 “전화사기가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개인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고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힌 우편봉투나 소포상자를 그대로 버리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인정보가 기재된 부분은 반드시 떼어낸 후에 버릴 것”을 당부했다.


 

"우편물 취급시 우체국선 개인정보 요구안해"

‘사례 1’에서와 같이 집배원의 실명을 밝히며 보이스피싱을 하는 지능화된 신종 전화사기도 등장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편물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집배원 실명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돼 안타깝다”며 “우편물 도착과 반송에 대한 안내 시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절대 문의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우체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선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의 날’로 정해 전국 우체국에서 가두캠페인을 전개한다. 집배원들은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 보이스피싱의 수법을 꼼꼼히 설명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집배원들은 또 어르신이 사는 집의 전화에 안내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아울러 우체국 장비와 인쇄물을 통해서도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우체국 창구는 물론 우편물 운송차량에도 주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우체국 현금자동지급기(CD/ATM) 메인화면에 보이스피싱 경고 화면을 게시하고 있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올해에만 직원들의 올바른 상황대처로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거나 용의자를 검거한 사례가 80건에 이르지만, 전화사기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세부적인 피해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보이스피싱을 근절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글·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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