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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것저것 사다보면 무게가 꽤 나가서 아예 캐리어나 손수레를 가지고 다녔는데 그것도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만나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전통시장도 배송서비스가 된다는 걸 알고 난 뒤에는 종종 이용하고 있어요.”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영란(48·중랑구 망우동)씨의 말이다. “제사가 있어 장 보러 나왔다”는 그는 간단한 손지갑과 헐렁한 시장바구니 하나만 든 차림이었다. “흥정하는 재미, 이것저것 조금씩 사는 재미는 전통시장이 최고지만 사실 들고다니는 게 힘들어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참은 적이 많다”는 게 이씨의 설명. 이씨는 이날 장본 것에 대해 배송서비스를 신청하고 ‘두 손 가볍게’ 집으로 향했다.

전통시장 공동배송서비스는 시장 이용객들이 주문을 하면 상품을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노인들이나 임산부 등 직접 장보기 힘든 경우에도 유용하다. 우림시장에선 다마스 2대와 모닝 1대로 중랑구 전역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채소나 정육, 생선, 과일, 그릇 등이 많지만 품목에 관계없이 배송이 가능하다. 전통시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물품은 대개 배송 담당 기사가 직접 상점을 방문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실어 배송하는 식이다.

우림시장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김영민(54) 기사는 “예전에는 식당 등 상가 위주로 배송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요즘엔 일반 주부들도 많이 이용한다”면서 “그 중 개인 단골 고객도 15명 정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엔 은평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대조시장에서도 무료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전통시장 배송서비스는 서울 23개 시장을 비롯해 부산 2개 시장, 인천 6개 시장 등 전국 48개의 시장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은 연말까지 27개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과 사진ㆍ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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