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4대강살리기 사업은 국제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는 수자원관리의 생생한 사례입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도 잘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대구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 루익 포숑 회장(프랑스)이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호평했다. 포숑 회장을 포함한 세계물위원회 집행이사단은 오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예정된 대구 엑스코(EXCO)
시설을 점검하고 4대강살리기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월 11일 대구를 방문했다.
이번 시찰에는 포숑 회장과 함께 베네디토 브라가 부회장(브라질)과 집행이사 도안 알틴빌렉(터키), 제롬 델리 프리스콜리(미국), 안드라스 솔라기나지(헝가리),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 등 6명이 참가하고, 프랑스 마르세유시의 마틴 바샬 부시장이 동행했다.
이날 오전 집행이사단은 먼저 강정고령보 통합관리센터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30여 분간 ‘4대강살리기 사업의 물기술 및 보별 관리’에 관한 브리핑을 들은 뒤 현장으로 나섰다. 디지털카메라로 주요 시설을 촬영하는 등 보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둘러본 집행이사단은 규모와 실용성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숑 회장은 “4대강살리기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 평가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하지만, 한국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국제적 수준의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질·수량·홍수통제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비친다”며 “‘물과 녹색성장’의 이론적 개념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적용된 사례로서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전 세계 국제 물 커뮤니티에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행이사단이 강정고령보 공도교 중앙에 위치한 전망대인 ‘탄주대’에서 보를 둘러보던 중 집행이사의 한 명인 제롬 델리 프리스콜리 박사는 탄주대와 물풍금(물이 넘어가면서 소리를 내는 물길)을 가리키며 “이런 시설을 만들 생각을 한 게 누구냐”고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세계적 물 전문가인 프리스콜리 박사는 “회의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답변에 “아주 아름답다. 이런 놀라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이날 포숑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강정고령보를 찾은 이유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 세계물위원회는 미국과 터키, 브라질, 유럽연합(EU) 등이 시행 예정인 강 복구와 댐 건설 등 굵직한 안건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4대강살리기 사업에 최신 물 관련 기술이 대거 사용됐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집행이사들도 최신 기술을 사용한 한국의 경험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4대강살리기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둘러본 시간이 짧아 전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수자원 관리의 구체적 사례로 판단됩니다. 홍수예방과 물 공급, 수질 보호, 생태계 보호를 통합 관리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2015년 7차 세계물포럼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이슈가 될지 궁금합니다.
“한국 정부는 세계물위원회와 공동으로 ‘물과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에서는 물이 중요합니다. 4대강살리기는 녹색성장을 이론적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로 적용한 사례죠. 녹색성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답안이 될 것입니다.”
강정고령보 같은 시스템을 본 적이 있으신지.
“시대별로 최고의 사례는 존재했지요. 20년 전에는 브라질에서, 40년 전에는 미국에서 대규모 치수사업을 벌였으나, 매번 똑같은 기술이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4대강살리기는 가장 현대적인 치수 기술을 총동원한 가장 최근 사례입니다. 2015년 7차 세계물포럼 전까지 세계 각국의 관련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물위원회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세계물위원회는 물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단체입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물은 정치적 어젠다에 앞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설득하는 일을 합니다. 이를 위해 ‘물 안보’(Water Secutiry)라는 개념을 창안했습니다. 세계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물과 생태계 보호가 필수적이라는 개념입니다.”
물 안보는 환경보호와 어떻게 다른가요.
“물 안보는 환경보호보다 큰 개념입니다. 물은 식량이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원이지요. 경제 발전도 물이 없으면 안됩니다. 이곳 대구만 해도 물(낙동강)을 기반으로 발전하지 않았나요. 물은 생태계 안정에도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글과 사진·남창희 객원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