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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고금리의 덫’ 탈출 절망을 희망으로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김영숙(가명·45)씨는 2010년 3월과 7월에 대부업체 두 곳에서 6백87만원을 연 39퍼센트의 이자로 빌렸다. 상환기한은 최대 5년이고 처음부터 이자만 갚고 원금은 나중에 한꺼번에 갚는 방식의 상품이었다. 이자가 비쌌지만 할 수 없이 돈을 빌려 썼다. 가계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2009년 초 회사 폐업으로 남편이 실업자가 된 탓에 김씨가 취업전선에 나섰지만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웠고 수입도 신통찮았다.

김씨는 서울 화곡동의 부동산중개소와 서울 영등포의 콜센터에서 일했지만 부동산중개소는 적성에 안 맞았고 콜센터는 너무 영세해 월급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남편은 2009년 10월 영업직 쪽으로 일자리를 찾았지만 수입이 컨설턴트로 일하던 예전에 비하면 훨씬 적었다.


지출을 최대한 줄였지만 아파트 관리비를 비롯, 각종 공과금 등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사교육비도 최소한으로 줄였지만 그래도 액수가 만만찮았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그전부터 김씨 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김씨는 결혼 전에 직장을 다녔으나 1997년 5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보다 단란한 가정생활을 꿈꾸던 김씨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시댁 식구들이 문제였다. 시누이, 시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것이다.

“7남매의 장남인 남편은 일찍 혼자 되신 시어머니의 말씀을 잘 따르는 사람입니다. 한 핏줄을 타고난 동기간의 우애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거든요. 남편이 월급을 타 생활하는 사람인데 동기간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느라 정작 자신의 가정생활은 뒷전이었고 금세 통장잔고는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고향의 전답을 다 팔았으나 나중에는 그걸로도 모자라 남편이 고리 사채를 얻어서 동생들의 빚을 갚아주기 시작했다. 김씨 가족은 사채를 갚으려고 전세금을 빼서 월세로 옮겨 이사를 갔다. “그렇게 자꾸 가진 돈은 줄어들고 매달 써보지도 못하고 월세로, 이자로 나가는 돈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생활비가 바닥났고 김씨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돈을 빌리고 난 후인 지난해 3월 다행히 서울 충무로의 한 무역회사에 취직했지만 이곳도 중소기업이어서 월급이 많은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 돈을 사용했지만 언제 갚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됐고, 그 이자만 해도 월 30만원에 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원금을 갚을 여유는 없었고 세월은 잔인하게 흘렀어요. 2년이자만 해도 원금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지하철 문 옆에 붙은 ‘캠코 바꿔드림론’ 광고를 봤다.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도 찾아보면서 나도 해당이 될까 궁금해하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회사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인터넷으로 신청을 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김씨는 지난해 9월 말에 신용회복기금에서 캠코 바꿔드림론 6백87만원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받아 고금리 채무를 전액 상환했다. “기존 고금리의 이자도 안 되는 월 22만원 정도의 원리금만 3년 동안 갚으면 채무가 완전히 없어집니다.”

지난 4월 24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씨는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

“무서운 이자를 감당하며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던 제게 캠코 바꿔드림론은 정말로 큰 행운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혜택을 저처럼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캠코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이름 그대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제 인생도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꿔준 정말로 고마운 존재”라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고 채무상환 이후의 기간에 대해서도 계획적으로 인생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보면 겨우 그걸 갖고 뭘 그렇게 수선을 떠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는 캠코 바꿔드림론의 긍정적인 효과는 6백87만원의 백 배도 넘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씨는 캠코 바꿔드림론에 대한 충고도 던졌다. “과거 6개월 동안 연체가 없어야 하는 조건을 완화해서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글·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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