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우재룡(51) 소장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행복 포트폴리오를 잘 꾸며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 포트폴리오란 가족, 재산, 건강, 사회활동, 취미·여가 등 노후에 신경을 잘 써야 하는 5가지를 말한다. 이어 그는 “선진국에서 노후는 직장을 떠나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하는 시기”라며 “지미 카터의 경우 은퇴 후 더 존경받고 노벨상까지 탔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2월 설립됐고, 30여 명의 연구원이 선진국형 은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체 재산 중 부동산 비율을 50퍼센트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금융 자산의 경우 주식의 비중은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3층 보장 구조’의 연금을 운영하는 것을 권합니다.
‘3층 보장 구조’의 연금이란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 개인연금(3층)을 말합니다. 현재 국민연금 수령액 평균은 월 77만원입니다.
퇴직금 등 1억원을 연금화할 경우 월 45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주택을 줄여서 2억원을 연금화할 경우 월 90만원 정도를 수령합니다. 이를 모두 합치면 2백12만원입니다. 은퇴 후 부부가 필요한 월 생활비가 조성되는 것입니다.”
은퇴 후의 주거 플랜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주거 플랜은 노후 준비의 핵심입니다.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나눌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 집에서 그냥 거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집을 줄여서 이사를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전원생활을 하는 것이고, 네번째는 실버타운에서 사는 것입니다. 스웨덴 노인들은 90퍼센트가 그냥 자기 집에서 삽니다. 그만큼 노후 자금이 여유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내 집에서 살거나 집 평수를 줄여서 이사를 하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전원생활을 하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렵습니다. 실버타운으로 가면 생활비가 상승하고 생활이 단조로워집니다.”
은퇴 후 창업을 원하는 베이비붐 세대들도 많습니다.
“저는 꼭 필요한 경우의 생계형이 아니면 창업을 권하지 않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자영업자 비율이 높고 고령화 사회가 오면 구매력도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노후 준비를 언제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은퇴 5~10년 전에는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이미 시작하셔야 맞지만 아직 못하신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경제, 건강적으로뿐만 아니라 소일거리도 준비해야 합니다. 취미활동, 사회봉사 등을 미리 익혀야 합니다.”
노후 자산관리는 평균 수명이 아니라 최대 수명을 기준으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대략 몇 살 정도까지인가요.
“남성은 85세, 여성은 최소 90세로 책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년마다 6개월씩 기대 수명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설계 현황은 어떻습니까.
“저희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금화, 행복 추구 등의 항목을 1백점 만점으로 했을 경우 아직까지는 50점 미만입니다. 선진국은 70~80점 정도입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 관리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 맞는 고령화 사회 대책을 선진국으로부터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실버타운을 만들어서 노인들을 수용하겠다는 아이디어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비용이 많이 들고, 부동산 대량 매각으로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3층 보장 구조’의 연금화를 교육,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비의 반도 못 채웁니다. 기업도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려고만 말고 임직원들의 인생 설계를 진심으로 도와야 합니다.”
글ㆍ서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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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