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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대구에도 맛집? “당연히 있지예”




대구에서 활동하는 맛집 블로거 9명이 “전국은 물론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맛집이 많다”며 ‘대구 대표 맛집’을 공동으로 정리해 소개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를 찾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대구는 맛없는 도시’라는 편견을 뒤집어엎겠다는 생각이다. 이들 블로거가 추천한 식당을 함께 다니며 맛보았다.



뭉티기(생고기) 뭉티기는 일종의 육회다. 전통 육회처럼 양념하지 않아 ‘생고기’라 부르기도 한다. 뭉티기는 뭉텅뭉텅 불규칙하고 큼직하게 고기를 자르는 것이 특징이다. 뭉티기 명가(名家)로 꼽히는 장원식당(대구 중구 동인동1가 368, 053-427-4363)에 갔다.

고기가 어찌나 차진지 접시를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식당 주인 장혜주씨는 “도축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은 싱싱한 고기라야 가능하지 시간이 흐를수록 고기에 물이 생겨서 붙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뭉티기는 성글게 빻은 고춧가루와 손으로 다진 마늘, 참기름을 섞은 양념에 찍어 먹거나 살짝 재워 뒀다 먹는 게 정석이다. 1접시 2만8천원.



매운찜갈비
간장으로 양념하는 기존 갈비찜과 달리 대구 찜갈비는 매운 고춧가루와 다진마늘로 맛을 낸다. 매우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육질의 매운찜갈비는 중독성 있게 맛있어 술안주로도 인기다.

블로거들은 1972년 매운찜갈비를 처음 만들었다는 봉산찜갈비(대구 중구 동인1가 332-3(동인동 찜갈비골목), 053-425-4203)를 추천했다. 찜갈비 한우 2만5천원, 호주산 1만4천원. 자투리 갈빗살과 뼈를 넣고 진한 육개장처럼 끓인 ‘갈빗살찌개’(6천원)도 괜찮다.

봉산찜갈비 옆 유진찜갈비(대구 중구 동인1가 298-3, 053-425-7184)도 대구 블로거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돼지막창
대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안주. 보통 막창을 데쳐 동그란 단면이 보이도록 가로로 잘라 뒀다가 손님상에서 노릇하게 굽지만, 복주식당(대구 중구 남산동 911-5, 053-422-5821)은 세로로 길게 잘라 납작하게 펼쳐 양념해 둘 뿐 미리 데치지 않는다.

이렇게 준비해 둔 막창을 주문이 들어오면 주인이 숯불에 초벌구이 해 손님상에서 완전히 노릇하게 익혀 먹는다. 누린내가 거의 없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좋다. 돼지막창 7천원, 소막창 1만2천원.



납작만두
납작만두는 별맛 없이 심심한데 희한하게 젓가락을 당기는 마력이 있다. 소는 당면 몇 가닥, 양념이라곤 간장과 고춧가루가 전부다. 블로거 ‘모모짱’ 전문양씨는 남산초등학교 맞은편 미성당(대구 중구 남산4동 104-13, 053-255-0742)이 원조라고 알려줬다. 1인분 3천원. 남문시장 안 남문납짝만두(대구 중구 남산1동 605-10, 053-257-1440)도 괜찮다.

글·김성윤 (조선일보 대중문화부 기자) / 사진·김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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