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드디어 개막이다. 역대 최다 참가국, 역대 최대 참가 규모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8월 27일 개막한다. 9월 4일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육상 대제전에서는 세계 2백여개국의 선수와 임원 3천5백50명이 9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하는 이번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우리나라는 남녀 선수 60명(남자 33, 여자 27명)과 코치·임원 등 89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10개 종목, 10위권 내 진입이란 ‘10–0’의 희망을 쏘게 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의 고 손기정 선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의 황영조 선수가 따낸 두 개의 마라톤 금메달을 제외하면 세계 육상계의 양대 산맥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한국 육상은 처음으로 안방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육상의 부흥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첫 경기는 대회 개막일 오전 9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남자 10종경기의 100미터 레이스가 트랙경기의 스타트를 끊으며, 필드에서는 여자 원반던지기 예선이 필드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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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린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전 9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하는 남자 마라톤 경기를 마지막으로 총 47개 종목(남자 24·여자 23)의 인간 육체의 향연이 막을 내린다. 이날 저녁 9시10분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서는 차기 개최도시인 모스크바에 대회기를 전달하게 된다.
이번 대구육상대회는 역대 최대 참가국(이전 최대는 1999년 세비야대회의 2백1개국), 그리고 최대 참가 규모란 점 이외에도 여러 가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먼저 이번 대구육상대회 개최로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두번째, 그리고 세계에서는 7번째로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하계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대구는 지난 2007년 3월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러시아의 모스크바,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리즈번과 경쟁 끝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구가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에 성공하게 되자 동·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되어 세계에서 5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레이스 F1 코리아 그랑프리까지 꼽는다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스포츠 선진국이 된 셈이다.
이러한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단지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국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이번 대구육상대회는 ‘대한민국’이란 브랜드와 함께 ‘대구’란 도시 이름을 지구촌에 강력히 부각시켜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의 경제활동은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지역산업의 수출증대, 해외투자 유치 촉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높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 인지도는 10퍼센트 이상 증가했으며 부정적 이미지는 7퍼센트에서 5퍼센트로 감소했다. 또 한일월드컵 개최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은 5조3천억원, 생산유발 효과는 1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IAAF 공식 방송 배급권자인 스웨덴 방송사 IEC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15개국 이상 1억5천6백65만 가구에 중계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대회는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한 일종의 ‘맛보기 경기’로,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남자 110미터허들), 카멜리타 지터(미국·여자 100미터) 등 육상스타들이 출전하긴 했지만 16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을 뿐이었다. 이번 대구세계육상대회는 연인원 80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맛보기가 아니라 본경기가 시작된다. 세계 육상계의 최고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8월 16일 입국, 경산육상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다른 육상스타들도 속속 입국해 곳곳의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회 성공을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참여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6천여 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에 나섰고, 각계 인사로 구성된 1만7천여 명의 시민서포터스도 열띤 응원을 준비 중이다. 우리도 잠시 대구에서 펼쳐지는 세계육상대회의 열기에 취해 보자.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그랬듯 결국 ‘남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잔치이기 때문이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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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