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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인재난 중소기업·퇴직 무역베테랑 중매




중소 물류업체에 근무하는 K씨에게 지난해는 행운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사업 실패로 궁지에 몰렸던 그에게 재취업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해외 비즈니스라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였다. 마흔아홉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감사할 따름이었다.

K씨가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퇴직 전문인력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덕이었다. 코트라는 지난해부터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50대 전후의 퇴직 전문인력을 중소기업에 소개하는 자리다. 인재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병호 코트라 기조실 차장은 “지난해 개최한 채용박람회에 85개의 기업이 참가해 31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2백명 채용이 목표”라며 “취업 희망자들이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게 하는 일반적인 박람회에서 벗어나 구직자와 구인사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맞춤형으로 면접을 주선하는 등 채용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 인력을 코트라가 직접 채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바이어 찾기 사업’이 그것이다.

퇴직한 무역 전문인력을 뽑아 코트라에 제품 공급사문의하는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천7백만 달러의 수출을 성사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코트라는 최근 글로벌 취업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내 인력을 해외로 내보내기도 하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을 주선하기도 한다.

퇴직 전문인력 재취업 사업도 그 일환이다.

청년들을 위한 사업도 있다. 2009년에 첫 도입한 ‘지사화 인턴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3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코트라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청년들을 인턴으로 파견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은 현지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주재원 역할을 한다. 현지에서 바이어를 발굴하고 직접 수주를 따내는 등 수출 기회를 넓히는 일을 한다. 말하자면 ‘1인 지사’가 되는 것이다.


성과가 좋으면 해당 중소기업에 취업으로 이어진다. 2009년 1백17명을 파견했는데 이 가운데 75퍼센트가량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김차장은 “사회 경험이 부족한 청년 인턴들이 현지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트라가 교육과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올해는 1백명 내외의 ‘지사화 인턴’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의 글로벌 취업 지원 사업은 내·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트라의 강점을 활용한 것이 성공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코트라는 해외 조직망과 해외 사업 특성을 살린 양질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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