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새해가 밝았다. 새해엔 늘 희망찬 소식이 가득하기를 기대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수상하다. 인터넷에서 2012년을 검색하면 온갖 신비로운 해석들이 줄을 잇는다. 우주 천체 이야기에서부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를 헷갈리는 이야기들이 유난히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지구촌의 문명사적 전환과 역할에 관하여 어렴풋이 상상해 볼 만한 가치 있는 시사점도 있다.
새해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인 미국·중국·러시아의 최고지도자가 바뀐다. 일본지도자는 늘 바뀐다. 북한의 지도자는 이미 확실하게 바뀌었다. 그 외에도 전 세계에서 1백여 명의 최고지도자가 바뀐다는 조사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도 4월에는 국회의원선거,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전 지구적으로 리더십의 변화가 온다. 그것은 무엇을 뜻할까.
이 변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창조해 나가야 할까.
과거 중세기에 온 지구를 뒤덮었던 수직적 봉건왕조들은 서구에서부터 수평적 도전에 부딪혔다. 그 여세는 동쪽으로 확대되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제국주의와 백색독재 및 적색독재와의 투쟁을 거치면서 서서히 뿌리를 내렸다. 지금도 재스민혁명을 기다리는 후진지역들이 있지만, 그들의 운명도 그다지 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새 시대의 과제는 수평적 도전의 무조건적 확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한 발짝 더 진화해야 한다. 수평과 수직의 조화를 찾아야 한다. 한 시대에 놓쳤던 다른 시대의 강점을 되살려야 한다. 공존하고 공생하며 화목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적색독재와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는 그 결정적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 땅에는 진정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질서 있게 펼쳐졌으면 좋겠다. 자유와 평등이 함께 구가되는 영구평화적인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주변국가는 물론 모든 국가에 롤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내적으로는 더 시급하다. 여·야, 보수·진보, 좌파·우파가 모두 공존공생의 길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하는 대립과 갈등은 이제 그만 청산했으면 한다.
약속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경쟁 끝에는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이 확립되었으면 한다. 당선자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신뢰사회가 구축되었으면 한다.
성장과 복지가 함께하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함께했으면 한다. 재물을 가진 자, 권력을 가진 자, 학식을 가진 자들의 각별한 배려가 기대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진 쪽의 욕망과 집착의 절제가 요구된다. 반면에 못 가진 쪽의 억지와 과장도 억제되어야 한다. 해결책은 스스로의 절제와 억제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절제와 억제로 비워진 자리에 사랑과 자비가 가득 차면 마음의 행복은 금방 찾아올 것이다.
글·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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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