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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남편·시부모도 다문화교육 참여해야



센터의 역할은?
이주 여성들에게 한국어·문화 교육, 자녀양육법 등 한국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고충 상담도 해준다.

주로 어떤 상담인가?
초기 이주 여성들은 한국 적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 외에 남편과 시부모의 태도에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와 시부모의 고압적인 훈육 방식·무뚝뚝함에 힘들어한다.

어떤 가정은 아예 외출 자체를 못 하게 해 센터 방문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결혼알선 업체가 오리엔테이션 과정에서 심어준 선입견 때문이다. ‘자꾸 외출하다 보면 도망간다’ 등이 그 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에 와서 6개월 동안은 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관습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적응이 수월해지는데, 초기 방문도 못 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 가정에선 남편들이 “센터에 3개월을 보냈는데 부인이 왜 한국말을 못하느냐”며 센터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최소 6개월은 적응기로 보고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이주 여성들이 말하는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인가?
역시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이 안 돼 답답한 것도 문제지만, 시부모들은 한국어를 잘 몰라 반말을 하면 “버릇없다”고 타박하기도 한다. 이런 것이 반복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한국어 자체를 포기하는 이주 여성도 있다.

모국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온 여성의 가정은 자녀 교육에 있어 이중 언어 사용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온 여성의 가정은 모국어를 아예 못 쓰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남편과 시부모들도 함께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달라고 하는 여성들이 많다.

남편이나 시부모 참여 프로그램은 없나?
센터에서는 배우자/아버지/시부모 교육 등 대상별 교육과 통합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해 이주 여성의 나라에 대해 체험해 보는 것이다. 프로그램 홍보를 통해 참여 장려를 하고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라 참여율이 떨어진다.

참여율을 49 c1.2.4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
배우자와 시부모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꼭 알아야 하는 사항으로 인식될 수 있게 홍보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이주 여성이 공교육을 받지 못한 가정의 경우 자녀의 출산과 양육 환경도 문제가 된다.

공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녀의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낄 뿐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도 낮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와 시부모 교육이 꼭 필요하다.

글·박근희 기자



● 남편과 시부모 교육 필요해요. 일방적으로 한국 문화만 강요하기보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주세요.
● 한국 음식, 적응기가 필요해요. 맵고 짠 한국 음식, 처음부터 잘 먹을 수 없어요. 차츰차츰 배워나가고 싶어요.
● 무시하지 마세요. 남편과 시어머니가 못 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무시할 때마다 진짜 싫어요.
● 모국어 쓸 수 없어 힘들어요. 한국말만 쓰게 해요. 아이에게도 모국어 가르쳐주고 싶어요.
● 잠자리, 의견 존중해 주세요. 아내로 생각하고 부부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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