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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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주 종목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이다. 메달은 딸 만큼 땄다. 올림픽 금메달 1개(2008 베이징)와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2007 멜버른·2011 상하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2006 도하·2010 광저우)를 걸었다.
한 가지 목표만 더 이룬다면 진정한 ‘전설’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바로 세계신기록이다. 역대 세계 수영의 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들은 대개 현역 시절 한두 번 이상 세계신기록을 세운다. 호주 수영의 영웅이었던 이언 소프의 경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자유형 400m에서 다섯 번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박태환은 이달 초 런던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에서 “4년 전보다 레이스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금메달이 중요하지만, 세계기록에 더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했다. 작년 가을부터 일찌감치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호주 브리즈번에 캠프를 차리고 외국인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와 호흡을 맞춰 장기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4월 중순 무렵엔 이미 수영 능력과 체력을 최대치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자체 평가로는 작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때보다 근력과 유연성이 더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5월말~6월 초엔 캐나다 밴쿠버, 미국 산타클라라 국제대회에서 금 6개를 따며 실전 테스트도 마쳤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때의 3분41초53이고, 올해 베스트 기록은 5월말 캐나다 멜제이잭 인터내셔널에서 1위를 하며 작성한 3분44초22이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어떤 작전을 쓸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3분40초 안쪽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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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쑨양이다. 쑨양은 지난해 가을 아시아신기록(3분40초29)을 냈고, 올해 4월에 열렸던 중국 대표선발전에서도 시즌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하는 3분42초31로 우승했다.
쑨양은 앞서 박태환과 벌인 두 차례의 400m 대결(광저우 아시안게임·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선 모두 고배를 마셨다.
박태환은 요즘 호주 브리즈번에서 본격적인 스피드 향상 훈련을 하고 있다. 7월 2일엔 프랑스 몽펠리에로 가서 20일간 조정 훈련을 한다. 헤엄치는 거리와 강도를 서서히 줄여 가면서 힘을 비축하는 과정이다. 런던엔 21일(현지시각) 도착한다. 올림픽 개막 이튿날인 28일 자유형 400m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메달권에 들어 있다. 이 종목에선 베이징 올림픽 때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2위를 했다. 7월 29일에 예선과 준결선, 30일 결선을 치른다.
자유형 1500m는 입상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가 최근 마음을 바꿨다. 올해 2월 호주 대회에서 한국신기록(14분47초38)을 세우며 올해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 종목의 세계기록은 쑨양의 14분34초14이며, 올해 랭킹 1위도 쑨양의 14분42초30이다. 런던올림픽 1500m 경기는 200m 일정이 끝나고 이틀 후에 열린다.![]()
손연재는 올해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선수권 결선 성적은 2010년 32위에서 작년 11위로 올랐고, 올해는 월드컵 시리즈인 러시아 펜자 대회와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에서 동메달 두 개(후프·리본)를 땄다. 2012년 5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랭킹은 5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9위였던 작년 말과 비교하면 눈부신 발전이다.
국제무대에서 주가를 높여 가는 선수답게 경기와 팬들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5월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월드컵 결선의 리본 종목 경기 땐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본이 끊어지는 악재를 만났다. 자신이 가진 다른 리본을 가지고 연기를 새로 하더라도 감점이 커 입상은 어려웠다. 손연재는 대체 리본이 없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센터에서 함께 훈련하며 친분을 쌓은 알리야 가라예바(24·아제르바이잔)의 리본을 넘겨받아 1분30초의 연기를 다 마쳤다. 남의 리본을 사용하면 0점 처리(실격)라는 걸 알지만, 팬들에 대한 예의를 먼저 생각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액땜을 한 셈이다.
손연재의 목표는 올림픽 결선 진출이다.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에선 출전선수들이 개인종합과 세부 종목별로 메달을 다툰다. 올림픽에선 개인종합과 단체전 부문만 열린다.
손연재는 “올림픽에선 어떻게든 10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라가고 싶다”면서 “그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 월드컵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메달을 땄으니, 올림픽에서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현재 세계 1,2위는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콘다코바가 다툰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도 판세는 비슷하다. 손연재는 동메달 하나를 놓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작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위는 알리야 가라예바였다. 리듬체조는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권 국가와 동유럽 국가가 강하다. 손연재는 8월 9일과 10일에 예선라운드를 치른다. 목표했던대로 10위 이내에 들면 폐막 하루 전인 11일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글·성진혁 (조선일보 스포츠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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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