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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서울 코뮈니케 한목소리 내는데 온 힘




“1년 가까이 준비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정말 기쁩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과 폐막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감회가 깊었을 사람 중 한 명이 한충희 핵안보정상회의 대변인이다.

한 대변인은 이틀간의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이를 때에는 오전 8시, 늦을 때에는 저녁 9시 무렵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세계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면서 갖가지 질문에 응대하고 인터뷰 요청을 소화했다.

“사실 핵 안보란 개념에 기자들조차 익숙지 못해 핵 비확산이나 핵 안전과 혼동해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나 이란의 핵문제가 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논의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종종 받았죠. 핵 안보와 핵 비확산의 차이를 납득시키기가 때론 어렵기도 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 부교섭대표(Sous-Sherpa)를 겸직하고 있는 한 대변인은 서울 코뮈니케에 글로벌 핵안보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등에 관해 구체적인 실천조치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교섭대표(Sherpa) 회의와 별도로 열린 부교섭대표 회의에도 참석해 왔다.

“핵 관련 이슈를 다루는 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핵물질이 그만큼 민감하기 때문이지요. 서울 코뮈니케 작성에도 문구 하나하나를 다듬어야 했습니다. 핵 테러를 막자는 각국의 기본 방향은 같았지만, 그 안에서도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의장국을 맡은 우리가 단일한 목소리로 이끌어내는 조정을 이뤄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조정 과정을 거쳐 탄생한 서울 코뮈니케에 대해 한 대변인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그동안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던 핵 안보에 일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쁩니다. 핵 물질을 군용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는 포괄적 감시체제(세이프가드)는 IAEA와 협정을 맺고 규정된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면 됩니다.

하지만 핵 안보는 그러한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지 않은 데다 자국 내 상황과도 연계되어 각국의 자발적 노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그래서 각국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국가가 나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고, 서울 코뮈니케에서 실질적 가이드라인이 설정되면서 진전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한 대변인은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 우리나라도 핵 비확산 의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위상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외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요청 들어온 것이 실제 열린 양자회담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지요. 또 한반도 정세라든지 한국의 발전상이라든지,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통한 국제적인 홍보 효과도 컸습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는 바로 국민의 것이라고 한 대변인은 강조했다.

“이 같은 큰 규모의 회의 개최가 성공하려면 정보기술(IT), 호텔, 경호, 음식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도 그러했지만 우리나라가 이런 큰 규모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것은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 권역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상회의 개최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것은 모든 산업이고, 모든 산업은 우리 국민 각자가 노력해 성취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 모두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기여한 것이라고 봅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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