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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공정한 경쟁보장 물 만난 청년들




박미숙 대리의 취업목표는 처음부터 K–water였다. 그러던 어느 날 K–water에서 청년인턴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인턴 지원자의 전공을 고려해 아홉 가지 전문 직무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파격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청년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다는 것은 저 같은 취업준비생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았죠. 망설일 것 없이 청년인턴에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박 대리는 홍보실에서 청년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색했지만 홍보업무를 배우면서 박 대리는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사실 저는 재무관리 쪽으로 입사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홍보실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새로운 길을 발견했습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을 비롯해 경인아라뱃길, 시화조력발전소 등의 홍보를 기획하면서 참 재미있게 일했거든요. 그렇게 8개월 동안 일하다 보니 재무보다는 홍보업무가 저에게 더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인턴업무라 하면 대부분 복사나 자료정리 등의 잔심부름을 생각하곤 하는데, K–water에서는 청년인턴에게도 정규직 사원과 다를바 없는 업무를 맡겼고, 박 대리 스스로도 ‘인턴이기에 할 수 없고, 또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인턴이기에 할 수 있고, 인턴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다. 각종 홍보물과 블로그, 트위터 등의 게시물을 관리하고 신문스크랩 등을 하면서 현재 회사의 주요 이슈와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다.

맡은 업무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또한 업무에 대한 제안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즉시 상사와 의견을 나누었다. 이러한 적극성과 성실성 덕분에 박 대리는 매월 청년인턴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올해 하반기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되었다.




K–water는 매년 2백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한다. 지난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수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별도의 정규직 사원을 선발했다. K–water는 공정한 청년인턴 채용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이를 위해 ‘인턴 채용 공정성 확보를 위한 운영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자격심사 시 외국어 성적을 반영해 객관적 평가를 강화하고 심사 및 면접에 과락제를 운영해 부적격자를 제외시킨다. 지역본부 채용전형 결과를 일괄적으로 본사 인사부서에 통보함으로써 부정채용을 원천봉쇄한 것도 눈에 띈다.

청년인턴으로 채용되면 최소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월별 근무평정을 받는다. 목표달성, 업무 습득력 등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근무평정을 엄격하게 관리함으로써 공정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품성 및 근무태도, 협조성 및 적극성 등도 점수화하여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조직과 융화되지 않으면 사원이 될 수 없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청년인턴 근무평가 결과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 3~5퍼센트의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6개월 이상 근무한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별도의 채용기회를 주어 지난해 10명, 올해 25명의 정규직 사원을 선발했다.

경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인턴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주멘토와 부멘토를 선정해 청년인턴들의 적응과 직무교육, 진로상담 등을 도와주도록 했다.

사내에서 제공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어학교육과 업무와 관련된 각종 사이버교육(총 3백36과정)도 개방해 청년인턴이라면 원하는 시기에 강좌 수에 관계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글·손수원 기자


K–water 인턴채용 기준과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준은 어떤가.
“행정 4개 분야, 기술 5개 분야에 걸쳐 공개모집을 통하여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은 매월 실시하는 근무평가 결과 성적이 우수하고 6개월 이상 근무한 우수 인턴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청년인턴제(정규직 사원 전환)에 대한 반응은?
“막연히 공부만 하면서 공채로 입사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현장경험을 쌓고 다양한 교육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인턴생활을 하면서 이곳이 본인이 원하는 직장인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청년인턴 중 선발된 신입사원들의 이직률이 0퍼센트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고용인 입장에서 청년인턴을 정사원으로 채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
“기본적으로는 6개월 이상 공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업무적인 면에 있어 일반 신입사원에 비해 빠르고 쉽게 적응한다. 또한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단기간에 사원을 뽑는 공채에 비해 비교적 오랜 기간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덕분에 검증된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청년인턴이 정사원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마찰은 없는지.
“청년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water에서는 공개채용 시 가점을 통해서 입사하는 인원과는 별도로 청년인턴만을 대상으로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선발하고 있다. 2010년에 10명, 올해는 25명을 채용했다.”

앞으로 계획은?
“어학이나 실무교육을 실질적으로 더욱 강화하여 청년인턴을 마치고 난 후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취업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고졸자 대상 청년인턴과 해외사업 전문 청년인턴 등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청년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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