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얼마 전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던 이명박 대통령께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위생상태가 열악한 빈민촌에서 직접 방역활동을 벌였다. 대통령의 수행원 자격으로 그곳에 간 나도 방역 등 봉사에 참여했다. 같은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동료 연기자 정애리씨와 KOICA 봉사단원들도 함께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봉사활동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에티오피아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를 만난 자리에서는 어느 때보다 가슴이 뭉클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과거 도움을 줬던 나라가 이제 자신의 나라를 돕는다는 사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내가 월드비전 친선대사를 맡은 게 내년이면 20년이 된다. 김혜자 선생님은 나보다 1년 앞서 친선대사를 맡아 아프리카의 참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오셨다. 내 경우 주로 지진과 지진해일, 내전 등 긴급 재난현장에서 활동을 해왔다.
월드비전은 6·25 전쟁고아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우리와 인연이 깊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중반까지도 원조를 받던 나라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된 경우는 지구상에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 국민의 가슴은 매우 뜨겁다. 나라 안팎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기금을 모으고, 나라의 위기상황에 금붙이 파는 나라가 어디 또 있는가. 우리나라는 월드비전 회원국 중에서도 기부금을 많이 내는 ‘G4’에 속한다.
연말 같은 특정한 시기가 되면 기부와 봉사의 바람이 분다. 하지만 ‘바람’도 괜찮다. 처음부터 가슴이 움직여 봉사를 하기란 쉽지 않다. 봉사는 흉내에서 시작된다. 마치 유행병처럼, 때로는 사치심에서 출발하지만 어느 순간 참된 의미를 깨닫는 것이 봉사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나눔과 봉사의 문화가 널리 퍼지고, 특히 연예계 후배들의 참여도 늘고 있어 반갑다. 솔직히 나도 20년 전엔 여행 간다는 생각으로 아프리카 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마음이 움직이고, 진정한 나눔과 봉사, 헌신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우리같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들은 당장은 봉사의 기쁨으로, 그리고 대중의 사랑을 통해 직·간접적인 보상을 받게 된다.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얼마 전 소리 없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이들에게 국민추천포상을 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이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앞으로 더 많은 나눔과 봉사의 촛불을 만들어 낼 것이다.
나눔과 봉사의 촛불은 나누면 나눌수록 오히려 더 많아진다. 더구나 국민이 주는 칭찬과 격려다. 이러한 격려와 칭찬이 많아질수록 나눔과 봉사의 촛불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늘어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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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