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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장애인 인턴·정규사원 뽑아 희망 키움




“장애인 인턴사원을 대거 채용해 취업 소외계층의 고용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난 6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장애인 대상 80명 인터사원 모집’이라는 파격적인 공고를 냈다. 선발된 인턴은 7월부터 6개월간 본사 및 사업소에 배치돼 업무지원과 홍보 및 자료관리 등의 일을 맡게 된다. 인턴 근무 중에는 어학교육 등을 받을 수 있고, 인턴을 수료하면 향후 한수원 입사시험 시 5퍼센트 가점을 부여받는 특전도 주어진다.

이번 채용공고는 일회성이 아니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은 장애인 29명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했다. 하반기에는 50명의 장애인을 추가로 뽑을 방침이다.

2001년 4월 창립한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민의 사랑 받는 한수원’을 모토로 지속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해 왔다. 2004년 17개 봉사대 1백50개 팀으로 이루어진 ‘한수원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후 전직원이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미술 등을 가르치는 재능기부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이동목욕 봉사, 사랑의 집수리,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꾸준한 나눔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나눔봉사는 미래 인재육성이다. 심재훈 대외협력팀장은 “누구에게나 균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가 꿈꾸는 공정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취약계층 아동에게 다양한 학습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공정사회 실현과 함께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육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다. 전국의 발전소 주변 32개 지역아동센터와 결연을 하고 학습지원, 간식제공, 아동센터 시설개선, 발전소 견학 및 문화체험 등 지역아동센터가 필요로 하는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는 ‘대학생 지식나눔 봉사대’도 발족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매년 국내 우수대학 재학생 중 학과장의 추천을 받아 대학생 지식나눔 봉사대원 40여 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봉사대는 방학 기간 원전 주변 지역 초·중·고등학생 8백여 명에게 진로 상담과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재능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장학금 지급을 통해 이 같은 대학생 봉사를 장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 교육 기자재 보급 및 시설 개선은 물론,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장학금 지원 참여가 활발하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민들레 홀씨기금’을 운용 중인데, 매년 17억~19억원이 장학금으로 모인다.

이 기금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 장애우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1백 가구에 매월 2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에는 임직원들이 자진 반납한 임금 5억2천만원을 저소득가정 3백25가구에 지원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지역 봉사에도 열심이다. 경주 세심마을, 산에들레마을 등 원전 등 각 발전소가 위치한 주변 농어촌 2백87곳과 자매결연을 하고 농번기 일손 돕기, 농촌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소외된 농어촌을 지원한다. 명절에는 자매마을에서 생산한 쌀과 굴비, 미역, 다시마 등 지역특산물 구매운동도 벌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나눔은 중소기업으로까지 이어진다. 최근 하도급업체에 대한 대기업들의 부당한 횡포가 자주 문제시되고 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경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는 다양한 협력사와 일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중소기업의 역량강화, 공동 R&D 추진, 국내외 판로개척 확대 등을 통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남석 중소기업지원팀장은 “협력사는 우리와 함께 성장해야 하는 동반자적인 관계”라며 “중소기업의 취약한 인력 지원을 위해 테크노 닥터제, 전담 멘토제 등 다양한 맞춤형 인력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지원을 위한 ‘동반성장대출제’도 신설했다. ‘동반성장대출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1백25억원 한도 내에서 일반 신용대출 대비 최대 1.4퍼센트포인트 저리로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력 및 자금지원으로 협력사의 경영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역량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남석 중소기업지원팀장은 “최근에는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해 여성기업 제품·사회적기업 지원방안을 수립했다”며 “이번에 용역계약 적격심사 기준에 가점을 신설해 앞으로 여성기업과 사회적기업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글·이제남 기자


“자선형, 단순기부형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이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재훈 한국수력원자력 대외협력팀장은 ‘물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을 첫손에 꼽았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3월 경주시, 경상북도와 3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회적기업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Global Nuclear Training Center)’을 설립 중이다.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은 지역 주민들에게 원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경주시 양북초등학교를 임차해 교육시설로 리모델링 중이며 이르면 10월부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재훈 팀장은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 설립으로, 원전 주변 지역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우수한 전문 교육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공동작업장, 사랑의 집수리 사업 등 원전 주변 지역에 10여개의 사회적기업을 추가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도 공기업을 대표해 공정사회 구현에 솔선수범할 것”이라며 “여성·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채용 확대, 불공정거래 개선을 통한 중소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법과 원칙에 의한 노사관리,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국민의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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