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투명경영은 기본… 공정사회 구현에 앞장




대구시에 소재한 ‘동구행복네트워크’는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대구율하지구 국민임대단지를 거점으로 급식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해 안전한 데다 저렴해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마을형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사업기반이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구시로부터 ‘대구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지역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LH공사의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임대주택단지에 사회적 일자리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된 사업이다. 경제적 자립기반을 구축해 사회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3개 기업에 5억원을 지원했고 향후 5년간 총 30곳에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LH공사는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포함해 모두 30가지의 동반성장 실천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LH공사의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 참여 기회 확대, 불공정한 하도급 관행 개선,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동반성장 추진단’이라는 별도의 조직까지 신설했다.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고 있다. 실천방법은 다양하다. LH공사처럼 중소기업의 역량을 제고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지난 4월 개최된 ‘공공기관의 공정사회 실천협의회’ 1차 회의에서는 5백79개의 실천과제가 확정됐다. 1백22개 기관이 각자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발굴한 과제들이다.




지난 2월 17일 범정부적 차원의 ‘공정한 사회 추진방안’이 발표된 후 공공기관의 공정사회 실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월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의 공정한 사회 실천방안’이 정해졌고 이 방안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담당 국장과 공공기관 부기관장을 구성원으로 하는 ‘공공기관의 공정사회 실천협의회’가 구성됐다.

실천과제는 5가지다. ▲공정한 보상 ▲건전한 노사관계 ▲불공정거래 개선 ▲균등한 기회 ▲나눔의 문화 확산이 그것이다. 공정한 보상과 건전한 노사관계는 공공기관 선진화 과제이기도 하다. 공정사회 구현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성과 내부 시스템을 한층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불공정거래 개선과 균등한 기회, 나눔의 문화 확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위한 활동이다. 민간업계에서 시작된 CSR은 이미 일반화된 경영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객은 물론 투자자들도 CSR을 기업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활용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지난해 11월 CSR에 대한 글로벌스탠더드인 ‘ISO 26000’이 발효돼 공공기관의 CSR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중소기업·협력기업 지원을 위해 ‘불공정거래 개선’을 실천과제로 삼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적잖다. 공공기관의 경우 중소기업제품 구매 의무화 등으로 민간에 비해 중소기업 지원 수준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를 보다 확대하자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먼저 중소·협력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자금과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이전과 교육을 확대한다. 수출지원도 강화하고 대기업이 주도해 높아진 업종의 경우 진입장벽을 해소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 기관마다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구성한다. 공공기관의 전문인력을 중소기업에 파견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도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채용문도 넓힌다. ‘균등한 기회’의 확대다. 최근 4년간 공공기관의 사회적 약자 채용은 정체돼 있다. 청년실업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이들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관의 외주업체 선정 시에 장애인 고용을 입찰조건에 반영해 장애인 취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단발적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활동은 체계화한다. 기관 안에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해 조직하는 등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매칭그랜트 등을 활용해 사회공헌기금도 조성한다. 외부기관과 유기적 협조를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사회복지재단 등과 공동으로 특색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글·변형주 기자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