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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맞춤형 교육으로 글로벌 해운인력 배출




“최근 해운 산업 환경은 굉장히 글로벌해졌습니다. 해운 관련 고급인력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부산해사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로의 전환은 학생들에겐 수준 높은 훈련과 교육을 제공하고, 해운 산업체엔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제공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부산해사고 이상문 교장의 말이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에 있는 부산해사고는 ‘우리 화물은 우리 선박으로’라는 가치 아래 해기사의 자질을 높이고 우수한 해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월 현재 총 7천2백여 명의 해운 전문인력을 배출한 국립 특수 목적 고등학교로서 해기사 자격증 취득률 1백퍼센트, 동일계 대학에 진학하는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도 취업률 95퍼센트에 이르는 ‘취업 명문고’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교육청 평가 취업률 1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 부산해사고에는 항해과와 기관과가 개설돼 있다. 항해과에서는 선박의 안전 항해와 경제적인 운항·관리에 적합한 전문 항해사를 양성한다. 기관과에서는 해운산업 현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과 능력을 가진 국제적 역량의 기관사를 양성한다. 졸업 후 항해과는 상선 해운업체 항해사로 해운·조선·항만 물류 관련업체 등에, 기관과는 상선해운업체 기관사로 해운·조선·항만 물류 관련업체나 열관리·기계설비 관련 업체 등에 취업하고 있다.

부산해사고는 2011년 11월 25일자로 국내 최초 해양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 학교 발전을 위한 교육체계 개편을 과감히 단행했다.

우선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에 들어간다.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지난해 5월에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올해 교과 과정의 기본틀을 짰다. “기초부터 산업체 맞춤형 교과과정을 짠 것이 특징”이라는 게 이 교장의 설명이다.

산학협력위원회와 직무분석을 통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교재 개발도 함께했다. 종전 3학년에 1년 동안 진행하던 실습을 올해부터는 2학년 1학기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실습선에서 전 학년이 함께 6개월간 단체실습을 하고 3학년 2학기에는 미리 취업이 약정된 회사에서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산업체 차원에선 수습기간에 해당하는 수련시간을 줄이고 학교 차원에선 1백퍼센트 취업률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학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도 만들었다. 산업체의 신뢰 제고를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위한 인증제도를 개발, 정착시키는 한편 글로벌 인재상에 부합하도록 영어교육 체계를 재편했다.

전문교과의 해사영어와 보통교과의 생활영어를 융합하는 코티칭(Co-Teaching) 수업이 대표적이다. 부산해사고에서는 실무영어 수업에 전문교과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참여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5일 수업 중 2일은 실무 위주 영어집중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산학협력 체계도 더욱 강화했다. 성공적인 마이스터고 운영을 위해 국내 산업체뿐만 아니라 국외 글로벌 기업까지 산학협력 체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교장은 “이미 마이스터고 전환 이전부터 산업 맞춤형 인력을 육성해 온 부산해사고는 앞으로 ‘해양 마이스터고’에 걸맞게 해운 관련 전문 능력은 물론 인성까지 갖춘 해기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과 사진·박근희 기자


부산해사고는 마이스터 기획부를 따로 만들어 마이스터고 전환을 준비해 왔다. 백인흠 부산해사고 마이스터 기획부장은 “앞으로도 마이스터 기획과가 주축이 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취업률 1백퍼센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해사고 마이스터 기획부의 기능은?
본교 마이스터부는 다른 마이스터고와 달리 마이스터 기획과 산학협력부를 통합한 부서의 기능을 합니다. 1년 전부터 산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산학협력 체결 및 채용약정, 산학장학금 확보,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위한 직무분석, 교재개발, 졸업생인증제, 마이스터고 발전계획수립,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교과과정 개편으로 전문교과의 수업이 대폭 증가했고 이를 지도할 산업체 전문가들을 초빙했습니다. 15과목 전문교과서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요. 또한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다양한 지원을 받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수업료, 교복, 책, 방과후 수업, 전문 동아리 수업 등의 교육비가 전액 국비로 지원됩니다.

특히 본교는 외국어 우수자에 대한 선진교육기관 탐방, 장학금 지원, IMO(세계해사기구)회의 참석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합니다.

부산해사고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한국해양대학 출신 해기사는 조건이 좋은 선박에 승선해 대부분 졸업 후 3~4년 내에 거의 하선해 육상 해운기업에 취업하므로 장기 승선을 하지 않습니다. 본교 출신 해기사는 이러한 틈새시장, 즉 특수선인 케미컬 운반선 등에 승선해 전문지식과 경력을 쌓기 때문에 선주들이 선호하는 등 상당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본교는 마이스터고 개교 전부터 이미 산학협력체제 구축이 잘돼 있어 백분율 상위 25퍼센트 이내 학생들이 지원하는 취업 명품 학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해기사 양성’을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요.
본교 졸업생이 취업하는 분야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해운기업에 종사하는 해기사이므로 선박 내의 외국인 선원과의 대화, 항만과의 대화, 선박과 선박 간의 대화 등 대부분의 업무가 영어로 이뤄집니다.

타국 선원들, 항만관계자들 등 외국인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품성과 강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영어교육과 함께 인성교육과 체력 신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해사고 산학협력 현황은?
KSS해운ㆍ동진상운ㆍ범진상운ㆍIMS Koreaㆍ남성해운ㆍ신도꾸마린ㆍ동국상선ㆍ우림해운ㆍ새한선관ㆍ하스매니지먼트ㆍ한진 등 약 35개 해운회사와 산학협력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중 30여개사와는 산학장학금, 실습, 연계취업 및 채용약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본교는 산학협력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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