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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0년에 발간한 보고서(Learning for Jobs)를 살펴보면, 주요정책 결정자들은 직업교육을 통하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에 한목소리로 동의하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 극복, 청년실업 방지와 고용불안 해소, 질 높은 우수 기능·기술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직업 세계로의 진출과정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청소년의 직업교육 참여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진로 모형과 직업 경로를 설계·지원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터고 정책은 시의적절하다.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마이스터고는 2010년 3월에 21개교가 개교되었으며 2013년 2월에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마이스터고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파트너들에게 거는 기대와 바람도 커지고 있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미래의 한국 기술산업을 이끌어갈 우수한 기능·기술 인재들이다. 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적성과 소질,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 마이스터에 요구되는 특유의 과제 집착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한 분야의 명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인정신과 자기 전공에 대한 몰입도 요구된다.

학교는 체제 개선 및 끊임없는 교원 직무능력 향상, 질 관리 및 질 보증 체제 구축, 그리고 자정능력을 통하여 양질의 기능·기술 인재를 배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산출된 산업역군 양성 모델과 성과를 다른 특성화 고교로 확산·보급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이 돼야 한다. 기업과 해당 산업 업종별 협회 등은 마이스터고를 통하여 획득된 기능·기술 영재가 입직 후 해당 분야 직무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 또한 양성된 인재를 전사적 시스템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국가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진로 경로 개발 및 보증, 자격제도 개선, 참여 파트너들의 역할을 법과 제도로 규정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정부의 수장이 바뀌더라도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교육정책의 연속성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마이스터고 운영의 핵심은 학생들의 진로를 명확하게 설정하여, 졸업 후 원하는 분야의 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졸업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이스터고가 지향하는 도달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들이 한국형 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인프라를 국가와 기업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야 국가 선진화에 마이스터고가 일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글·이병욱 충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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