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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드디어 해냈다. 두 차례 실패 끝에 감격의 성공을 거두었다. 4년 전 과테말라에서 아쉽게도 러시아 소치에 분패했던 쓰라린 경험을 말끔히 씻어내게 되었다. 이제 지난날 쓰라린 실패와 억울했던 서러움을 뒤로할 수 있게 되었다. 온 국민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두 차례 실패와 오늘의 성공 사이에 꾸준하게 든든히 지원해 준 국민 여러분과 특히 강원도민의 뜨거운 성원을 잊을 수가 없다.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유치위원회 인사들, 체육계 인사, 12년간 고생을 해온 강원도청 유치 관련 직원, 그리고 2018올림픽 유치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한 정부와 현지에까지 가서 직접 유치활동을 위해 뛰어준 이명박 대통령이 큰 몫을 했다.

그동안 밖에 드러내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유치를 위해 노력한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성공은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오늘의 성공은 대한민국 국민 전부의 결집된 노력으로 이루어졌기에 더욱 값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반에서 날아온 승전보에 너무 도취되어 앞으로 계획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태산 같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러본 경험이 있다. 그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은 스포츠 행사이기도 하나 그 이전에 국가를 홍보하기 가장 좋은 무대이기도 하다.

서울올림픽이 가난에서 벗어나 새롭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처음으로 세계에 선보인 행사였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3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다시 한 번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탄소배출 제로 올림픽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이라는 시대정신에도 잘 맞는 행사로 치러내게 될 것이다. 그에 더하여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이 전 세계 각국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계기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위상을 한껏 높여 세계를 활동 무대로 뛰어야 할 다음 세대에게 더욱 높은 자긍심을 심어주고 세계 곳곳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같이 좋은 기능을 하기 위해서 이번 유치 성공은 필요조건에 불과할 뿐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구성, 남은 6년 반 동안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올림픽을 착실히 준비해 올림픽 정신을 올바로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글·한승수 전 국무총리 전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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