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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에너지 절약 잘하는 기업이 경영도 탄탄




대한항공 직원들은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 2008년 이후 매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노타이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체감온도가 2도나 내려가 에너지절약 효과가 적잖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2008년 이전에 지은 점포의 조명등을 LED제품으로 단계적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열발생률과 전기소모율이 이전에 사용하던 1백50와트 전구에 비해 훨씬 낮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데다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다이어트 비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




엘리베이터는 전력 소비가 큰 설비에 속한다. 전국 34만대에 이르는 승객용 엘리베이터 이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전력을 아낄 수 있다. 먼저 3층 이하에서만 이용을 자제해도 엘리베이터 운행횟수를 20퍼센트 가량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상당하다. 월간 1천5백킬로와트아우어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3층 이하에서 운행하지 않으면 연간 3천6백킬로와트아우어의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금액으로 치면 41만4천원의 전기요금을 아끼게 된다. 소나무 14.4그루를 심은 것만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

4층 이상의 경우에도 격층으로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대 이상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의 경우 한 대는 홀수층, 한 대는 짝수층으로 운행하면 5.8퍼센트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서고 다시 출발할 때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월간 1천 5백킬로와트아우어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연간 6천6백킬로와트아우어, 78만5천9백원을 절약할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소나무 26.7그루에 달한다.


계단이나 화장실,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조명은 자동센서형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이익이다. 이용하지 않을 때 조명이 꺼지기 때문에 전기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절전효과는 상당하다. 한 건물에 50개만 자동센서형으로 바꾸면 연간 56만4천5백원어치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소나무 23.1그루 만큼의 온실가스도 감축된다.

LED 조명을 이용하는 것도 에너지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LED조명은 일반 형광램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38퍼센트 적고 수명도 6배나 길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주차장, 복도에서 사용되는 보안등이나 센서등, 유도등처럼 24시간 점등해야 하는 조명을 LED로 바꾸거나 일반 조명을 LED 램프로 바꾸면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조명기기의 반사갓은 고조도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반사갓은 반사율이 75퍼센트지만 고조도 반사갓은 90퍼센트에 이른다. 2백64평방미터(약 80평)의 사무실을 기준으로 연간 78만원 가량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건물을 지을 때 고조도 반사갓을 적용하면 램프의 설치량을 30퍼센트나 줄일 수 있다.

올바른 조명 사용법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조명기기와 반사갓을 자주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먼지가 쌓이면 밝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명기기의 관리상태에 따라 효율이 10퍼센트 정도 차이가 난다.

낮시간에 창가의 조명은 끄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낮에는 자연 채광만으로도 충분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창가 조명만 소등할 수 있도록 조명 스위치를 사무실 구획별로 설치하고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소등이 되는 조도센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일터에서 냉장고, 보일러, 에어컨 등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에너지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냉장고의 경우 가정용 냉장고보다는 효율이 좋은 상업용 냉장고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업용이라도 이왕이면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등급 상업용 냉장고는 3등급에 비해 월간 17.1킬로와트나 전력소비량이 적다.

보일러도 고효율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고효율 보일러는 공기예열기나 온수발생장치를 부착해 폐열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열효율을 일반 보일러보다 5퍼센트 정도 높인다.

흔히 시스템에어컨이라 불리는 멀티에어컨도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면 약 65퍼센트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멀티에어컨은 한대의 실외기로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빠르게 보급되면서 전력피크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효율 멀티에어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적인 전력 운용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형광램프에도 고효율 제품이 있다. 32와트 고효율 형광램프는 40와트 저효율 형광램프에 비해 에너지는 적게 쓰면서 같은 밝기거나 더 밝은 빛을 낸다. 램프 하나만 교체해도 대당 8와트가 절약된다. 2백64평방미터 규모 사무실의 램프를 고효율 형광램프로 교체하면 연간 1백13만원 정도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점심시간이 문제다. 텅 빈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거나 컴퓨터가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다. 쓰지 않는 컴퓨터와 모니터는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동절전 멀티탭이나 대기전력 자동차단콘센트를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절전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도 있다. 설정시간은 10분 이내로 가급적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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