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저희 같은 맞벌이가정이나 자영업을 하는 가정은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솔직히 주5일 수업제가 반갑지는 않아요.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또래끼리 얘기하다 보면 별일 없이 보낸 아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고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학원가엔 벌써 ‘주말반’이 활성화되고 있어요. 공부는 그렇다 쳐도 당장 토요일 보육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직장맘’ 박금채(39)씨의 말이다. 주5일 수업제로 그간 학교에만 치우쳐 있던 교육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분산됨에 따라 공동체 교육이 확산되고 선진국형 자기주도학습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다.
특히 “맞벌이가정과 자영업가정, 저소득계층 자녀의 주말 보육이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주5일 수업제 안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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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자율실시됨에 따라 학생이 학교를 중심으로 토요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의 토요일 돌봄수요를 전부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토요돌봄교실을 2011년 1천50개교(1만명)에서 2012년 5천2백25개교(5만명)로 확대한다. 토요 방과후학교 예체능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초·중학교는 전액 무료로 운영해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한다. 토요 방과후학교 역시 2011년 2천7백67개교(23만명)에서 2012년 9천7백2교(75만명)로 확대한다.
토요일을 스포츠데이로 지정해 4천1백34개교에서 운영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토요 스포츠강사도 4천1백84명 배치한다. 이와 더불어 토요 문화예술동아리를 확대 운영(1천9백43개교, 5만명)하고 토요 예술강사를 6백93개교에 배치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를 1천7백36개교로 확대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 토요 프로그램 수강료 등 기존 지원에 중식비까지 추가 지원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토요 프로그램 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창의·인성 교육넷’을 통한 토요 프로그램 종합안내 서비스도 강화하는 한편 전국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목록을 제공한다.
지자체도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 주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내 전체 5백91개 초등학교 중 ‘초등 돌봄교실’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1백40개 초등학교에 돌봄교실을 설치, ‘1교 1돌봄교실’ 환경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주5일 수업제로 주말을 보다 알차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들이 행복한 토요일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체험활동 ▲취약계층 보호·교육 ▲가족중심 활동 ▲스포츠·문화 활동 등 4개 분야 69개 사업 2천7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이 행복한 토요일 프로젝트’에는 서울시 소재 공원, 체육시설 등 문화·체육 시설 인프라는 물론 서울시 청소년활동 관련 인프라 6천8백1개소와 지역 유휴자원이 활용된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자녀 돌봄 기능을 확대해 주5일 수업제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내 62개 꿈나무안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는 꿈나무안심학교를 활용해 주5일 수업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꿈나무안심학교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의 기본 모델이 된 것으로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보육 및 교육부담 해소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경기도가 추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이다.
주5일 수업제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수업을 토요일까지 확대하고 보건복지부는 취약 계층 가정의 ‘나홀로 학생’ 주말 돌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의 토요일 운영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3천2백 곳의 지역아동센터를 3천5백 곳으로 늘리면서 식비 등 운영비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성북구에선 최근 전국 최초의 공립 지역아동센터인 성북구립 길음동 꿈나무키우미 돌봄센터가 문을 열었다. 구내 맞벌이가정 또는 한부모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주6일 운영하며 주말 돌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5일 수업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교육기부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주5일 수업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CJ는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2011년 5월 MOU체결)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1천5백 명의 학생이 주말 체험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KT 등은 폐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건립에 힘을 합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LG드림 새터데이(LGDream Saturday)’ 실시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저소득층 아동들의 토요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LG드림 새터데이’는 ‘학습의 장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넓힌다는 주5일제의 취지에 동참하고, 저소득층 아동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협약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서울 3개, 구미 6개, 파주 6개 등 총 15개 지역아동센터의 토요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글·박근희 기자
문의 교육기부 홈페이지 교육기부.kr ☎02-559-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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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