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12년 우리나라는 오토캠핑인구 1백만 시대에 돌입한다. 이는 핵가족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개인주의적인 놀이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가족 간의 소통의 놀이문화를 갈구하던 요구가 발현된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초지를 찾아 이동을 하며 가축을 길러야 했던 유목민의 생활, 집시들이 생활도구를 포장마차에 싣고 옮겨다니며 생활해야 했던, 살아남기 위해 전쟁터에서 야영을 해야 했던 생활 그 자체가 캠핑이었다. 이를 감안한다면 오늘날의 오토캠핑의 발전은 생존을 위한 캠핑에서 가족형 레저문화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의 오토캠핑은 1980년대 우리나라의 전체 차량보유대수가 50만 대를 돌파하고 전국에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본격적인 ‘마이카시대’가 열리면서 서서히 불붙기 시작했다. 2011년 현재 1천8백만 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보급되고 정부와 지자체들이 오토캠핑장 조성을 장려하면서 전국 각지에 오토캠핑장이 개장됐다. 기존의 캠핑장을 비롯하여 5백여 개의 크고 작은 오토캠핑장이 리모델링을 하거나 신규로 생겼다. 편리하고 다양한 캠핑산업용품도 빠르게 개발·보급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와 오토캠핑 여건 개선이 맞물리면서 오토캠핑은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캠핑은 낭만, 개성, 열린 마음이 어우러진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져 캠핑의 기쁨은 더욱 커진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자연을 벗 삼아 그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 낭만과 캠퍼 자신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텐트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음은 물론 처음 만나는 캠퍼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알 수 있는 열린 마음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캠핑이 주는 즐거움 중 으뜸은 단연 먹을거리라고 할 수 있다. 캠핑장 주변의 토산물을 재료로 만든 캠퍼음식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야외에서 직접 만든 즉흥 음식이라 그 맛이 수라상에 뒤지지 않는다. 또한 캠핑장 주변지역에 조성된 역사탐방 문화체험의 기회를 갖는 것 역시 캠핑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즐거움만 누리고 책임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오토캠핑 문화가 정착되려면 캠퍼들 스스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환경을 지키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을 때 제대로 된 캠핑의 묘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는 1백 년 이상 된 캠핑클럽과 캠핑장들이 있다. 이처럼 오랜 전통을 지닌 캠핑클럽과 캠핑장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캠핑을 하는 캠퍼들 스스로가 ‘환경보존’이라는 철칙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의 캠핑장 환경은 방치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캠핑장과 그 주변의 환경보호에 대한 시행 규칙을 마련하여 조속히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안경원 (사)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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