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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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유가 100달러 시대는 오는가. 앞으로 10년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폭등하리라는 전망은 가능할까. 현재는 배럴당 70달러 돌파에 세계가 요동을 치면서 이 예상이 빗나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현실로 닥칠 것이라는 데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석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공급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최근 이란의 핵문제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 나이지리아의 내정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정된 원유자원의 고갈과 인구 10억이 넘는 중국과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도 원인이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문제는 더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후면 에너지 수급 불균형, 40년 후에는 거의 고갈 상태”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구상의 석유매장량은 1750억t, 천연가스는 171억㎥에 불과해 장차 40년과 60년 후면 완전 소진된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는 지금 이 한정된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유전 확보 외교전뿐 아니라 대체에너지 개발과 고효율 자동차 도입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우선 우리만 해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원관련 정상외교를 펴고 있다. 지난 3월 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최근 몽골 등 3개국을 순방한 것도 자원외교가 최우선 목표다. 실제 자원 보유국과 사업 논의를 하는 데 정상외교가 큰 힘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는 에너지 확보 전쟁 중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지 만수르 부편집장은
“한국 기업이 이집트 유전 발굴에 투자하면 양국 공동이익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한국 첨단기술과 이집트 원유협력이 정상외교를 통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밝혔다.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우리나라의 에너지 문제는 다른 나라보다 더 중요하다. 한국은 세계 4대 원유수입국이고 6대 석유소비국이다.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총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25%로 667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즉 1년에 8억4000만 배럴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유가가 1달러만 올라도 8억4000만 달러의 비용 증가가 발생하는 것이다.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인이 유가가 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자체 개발해서 공급하는 석유자주개발률은 3% 정도에 불과하다. 11%의 일본이나 18%의 중국에 훨씬 뒤진다. 국내 산업의 에너지효율성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최근 정부가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펼치는 것도 이 같은 취약한 에너지 수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해외유전 개발과 ‘저소비·고효율 에너지 경제 체제’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 풍력·조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부터 장기적으로 핵융합발전소 건설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란 넓은 의미로는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을 지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신·재생에너지이다.
대체에너지 개발에 2조 투입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을 비롯한 화석연료 대체기술 등 5개 에너지
관련 분야 연구개발(R&D)에 모두 2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한편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후변화협약 대응 연구개발 종합대책안’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부터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수소연료전지, 원자력 이용 수소 제조 등 정부 차원의 화석연료 대체기술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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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를 찾는 정부 차원의 노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5년 미래에 사용될 대체에너지로 11개 분야를 지정했다(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촉진법 제2조). 재생에너지 8개 분야(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 폐기물에너지)와 신에너지 3개 분야(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 에너지)다.
현재 세계적으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대체에너지는 태양·풍력에너지가 주종이다. 바이오매스, 지열, 조력(潮力)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파급효과와 시장잠재력이 큰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 조건을 볼 때 조력발전도 좋은 대체에너지원이다.
정부는 그러나 신·재생(新再生)에너지원이 상용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분간 원자력 위주의 에너지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0년 중반까지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전체의 34.2%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장기적 대체에너지 기술로 떠오르는 핵융합발전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태양열과 지열 등으로 에너지 일부를 공급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도 건설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토지공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해 최근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92만 평을 솔라시티 시범 주거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토지공사는 총사업비 873억 원을 투입해 소사벌지구의 주택과 학교 등에 태양열과 지열, 수소연료전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할 예정이다. 소사벌지구는 여의도보다 큰 규모로 1만2500가구가 오는 2011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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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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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10기 새로 건설한다 [SET_IMAGE]6,original,left[/SET_IMAGE]우리는 그동안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안정적 전력공급은 물론 석유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현재 원자력발전은 우리나라 총발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발전원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운영기술도 매우 우수하다. 성능지표인 이용률은 지난 6년 동안 계속 90% 이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교서 한국수력원자력(주) 언론홍보팀장은 “미래 에너지인 원전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전 운용의 효율 향상과 함께 건설비용 절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 설비용량은 모두 20기에 1만7716kW. 국내 총발전설비 용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의 발효에 대비, 원자력발전 설비 비율을 30%대 수준으로 높이기로 하고 오는 2017년까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 등 모두 10기(1160만kW)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6위 원자력국가답게 현재 실용화 단계에 있는 한국형 원자로를 조만간 기술검증이 끝나면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원자력은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이용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현재 원자력을 이용해 물을 가수분해한 후 수소에너지를 얻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원자력 수소에너지 생산기술이 확보되면 차세대 연료전지나 수소자동차의 실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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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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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최대 풍력발전단지 들어선다 부산 다대포와 강서구 가덕도에 새 명물이 들어선다. 35만kW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이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이다. 하루 1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부산시와 한국남부발전(주)은 2008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2020년 완공 후 상업성을 따져 100만kW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성을 이유로 보류됐던 석문방조제 풍력발전단지 조성도 재추진되고 있다. 올 1월 현재 전국에 중·대형 풍력발전기 124기(시설용량 19만1070kW)가 설치돼 있다. 올해 안에 52기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는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함께 전기 판매를 통한 수익의 증대는 몰론 관광단지 조성의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풍력발전이 붐을 이루는 배경에는 산업자원부가 지난 2001년부터 개발해 온 750kW급 중형 풍력발전기가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중인 풍력발전기는 연간 1700mW의 전기를 생산해 약 69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국제인증을 취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국산 풍력발전기의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150억 원을 투자해 일단 10여 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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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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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 7개 태양광발전소 건설 중 [SET_IMAGE]7,original,left[/SET_IMAGE]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주위 4만5000㎡에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한창이다. 한국서부발전(주)이 28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태양광발전소는 2008년 가동에 들어간다. 태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초기에는 1000가구가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3000kW 전력을 생산한다. 삼랑진 외에는 경남·북과 울산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시도 최근 3000kW 생산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세운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울산에는 에너지 자립형 마을이 생긴다. 경북은 영덕, 영천, 경주, 봉화, 문경 등 7곳(6개 업체)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경북은 7개 발전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경우 하루 전력생산이 5만여 kWh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에너지란 태양빛을 반도체소자인 태양전지에 쏘이면 전기가 발생하는 원리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해 현재 핵심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결정질 태양전지의 경우 저가·고효율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박막 태양전지 분야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연구 단계다. 정부는 이 같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2010년 세계시장의 7%를 점유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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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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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가는 자동차 실용화 눈앞에 [SET_IMAGE]8,original,left[/SET_IMAGE]기름 대신 물로 가는 자동차는 없을까? 꿈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날도 그리 머지않았다. 꿈의 수소자동차 기술이 실증 연구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수소자동차는 석유가 아니라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과장하면 ‘맹물로 가는 자동차’인 셈이다. 수소는 산업용 기초 소재로부터 일반 원료, 수소자동차, 수소비행기, 수소연료전지 등 현재 에너지 시스템이 활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다. 수소는 오염과 소음이 없고 효율도 휘발유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국내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수소제조, 발전용, 가정용, 수송용, 휴대용 등으로 세분화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의 연구개발을 끝내고 2003년 말부터 실증 운전에 들어갔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이원용 박사는 “2010년께면 실용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연료전지는 효율은 높으나 가격경쟁력이 문제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10km 정도.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일반 승용차 수준의 수소자동차도 개발 완료 단계다. 올 연말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20인승 미니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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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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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에 소양댐 1.5배 조력발전소 건설 [SET_IMAGE]9,original,right[/SET_IMAGE]경기 안산 시화공단과 대부도를 잇는 12km의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에 위치한 작은 가리섬.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섬은 사라졌지만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댐 건설을 위한 막바지 가(假)물막이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09년 완공될 이 발전소는 방조제 밑에 길이 374.4m 규모로 건설되며 높이 29m, 너비 19.3m짜리 발전기 10기가 설치된다. 시화 조력발전소는 발전 규모가 25만4000kW로 소양강댐의 1.56배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의 24만kW보다 규모가 크다. 시화 조력발전소처럼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이 최근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력발전소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만에 댐을 설치해 바닷물을 가뒀다가 댐 내외 측의 수위 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소양강 다목적 댐과 동일한 방식이다. 조석간만의 차가 큰 우리나라는 비교적 해양에너지가 풍부한 것으로 꼽힌다.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는 모두 1400만kW 규모의 해양에너지가 부존돼 있다. 세계적으로도 찾기 드문 조력발전의 적지인 것이다. 조력발전소 후보지로는 충남 서해안의 가로림만·천수만 등이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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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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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개발 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SET_IMAGE]10,original,right[/SET_IMAGE]인류는 50년 전부터 지구상에 또 하나의 태양을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그 결과 태양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반응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핵융합반응 때 일어나는 1g의 질량감소를 에너지로 변화하면 시간당 100만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물을 반응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가 거의 무한하다는 것과 함께 에너지 효율이 이처럼 높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이다. 실제 EU, 미국, 일본 등이 오는 2035년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15년께면 프랑스 카다라쉬에 핵융합반응을 재연해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건설된다. ITER는 핵융합반응을 통해 대용량의 전기생산을 위한 다자간 시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EU,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ITER의 출력 규모는 50만kW급이다. 이와는 별도로 2007년 ‘한국의 태양’을 준비할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가 완성된다. 현재 공정률은 약 90%에 육박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3월 31일 대덕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인공태양’사업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핵융합연구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이 연구센터는 KSTAR 사업과 ITER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경수 KSTAR사업단장은 “KSTAR가 내년 8월 완성되면 정상상태에서 프라즈마 가열과 진단, 제어기술 등 차세대 핵융합로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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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자원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아프리카 순방에 이어 5월 7일부터 14일까지 몽골,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차례로 방문해 에너지 자원 확보에 나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 몽골과는 자원협력에 합의했고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카스피해 유전개발에 한국이 참여하는 길을 뚫었다.
고유가시대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안정적 에너지 확보와 해외유전 개발 참여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에너지가 있는 곳이라면 직접 달려가 자원을 확보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9월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주요 국가와 정상 자원외교를 통해 확보한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35억 배럴에 달한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서 확보한 유전 90억 배럴의 약 39%에 달하는 양이다. 자원 확보 정상외교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정상 자원외교 통해 35억 배럴 유전 확보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외국 순방지역을 선정할 때 자원·에너지
협력 여부가 1순위다. 방법도 적극적이다. 예전에는 ‘안정적인 도입선 확보’가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2004년 9월
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에너지 자원외교의 출발점이었다. 노 대통령이 그동안
찾은 자원부국만 14개국, 전방위 공략이었다. 특히 올 3월 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순방 때 중동 일변도의 석유 수입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요 산유국과 에너지장관회의 등을 상설화 하는 등 산유국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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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14,original,right[/SET_IMAGE]몽골인은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 나라)’라고 부른다. 솔롱고스의 노무현 대통령은 몽골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건설 등 18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또 5월 8일 남바린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양국 관계를 기존의 ‘상호보완적 협력관계’에서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로 승격시키기로 합의, 다방면의 양국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몽골은 세계 10대 지하자원 보유국이다. 우리 정부는 에너지 자원 협력을 약속받는 대신 몽골의 낙후된 사회간접자원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이 자원개발과 플랜트 수주를 결합한 사업을 인도와 나이지리아에 이어 몽골에서도 추진한다고 5월 9일 밝혔다.
자원개발과 플랜트 수주 결합사업 추진
실제
산자부는 이번 대통령 순방 중 울란바토르시 및 몽골 국방부와 ‘신·재생에너지
공급 특별협력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는 몽골에 태양열시스템을
이용한 온수 및 난방 공급과 소형 풍력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전기 에너지 공급을 위한
것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한국전력도 몽골 오유톨고이(Oyu Tolgoi) 지역 구리광 개발과 광산전력용 발전소·송배선로 사업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아이반호사와 각각 체결했다.
이 밖에 노 대통령은 두 나라 간 사회보장협정과 건설·교통 분야에 대해서도 협정을 체결했다.
◈ 사회보장협정_사회보장료의 이중 납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 주재 한국인 근로자(약 280명)와 한국 주재 몽골 근로자는 각각 사회보장료와 국민연금 납부액을 경감받게 됐다.
◈ 건설·교통협력_몽골 정부는 현재 ‘밀레니엄 도로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 오는 2015년까지 모두 2328㎞의 도로건설 및 개선에 2억95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2005∼2009년까지 5년간 수도 울란바토르 및 인근지역에 4만 호의 주택을 신축하거나 주거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총 6억 달러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몽골의 건설·교통 투자계획에 맞춰 건설교통부는 몽골 관련 부서와 협력 MOU를 체결했다. 주택·건설 분야 협력을 위해 한국토지공사와 몽골 도시개발건설청, 대한주택공사와 몽골 주택건설청, 해외건설협회와 몽골 건설협회 간의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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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16,original,right[/SET_IMAGE]아제르바이잔을 국빈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5월 11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카스피해 유전개발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하는 등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통상 투자, 에너지·자원, 건설, IT(정보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각 분야의 양국 협력 증진방안을 담은 ‘한-아제르바이잔 간 관계와 협력의 원칙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측이 카스피해 중남부에 위치한 이남(Inam) 유전광구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석유공사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SOCAR) 간에 체결했다. 이남 광구는 추정매장량 20억 배럴에 달하는 대형 광구로 세계 석유 메이저사인 영국 BP와 셸 등이 개발에 참여한 유망한 광구다. 현재 운영권자인 BP가 25%, 셸이 25%, SOCAR가 50% 개발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이남 광구 공동개발 MOU에는 SOCAR 소유 지분 일부를 석유공사가 우선적으로 양도받기로 하고, 지분 매입 협상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최초로 아제르바이잔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정부는 SOCAR가 보유 중인 이남 광구 개발 지분 일부를 양도받아 전체 광구 개발지분 중 최대 20%(생산 배당량 4억 배럴)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8월부터 아제르바이잔 측과 본격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SET_IMAGE]17,original,right[/SET_IMAGE]두 나라는 산업자원부와 아제르바이잔 산업에너지부 간에 ‘포괄적 에너지·자원 협력 MOU’도 체결, 석유·가스 및 전력 등 에너지 자원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설정하고, 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자원협력위원회를 해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정보통신부와 ‘아’통신정보기술부 간 IT 협력 MOU △건설교통부와 ‘아’비상부 간 건설분야 협력 MOU △건교부와 ‘아’교통부 간 교통분야 협력 MOU △문화협정 △항공협정 등 협력서에도 서명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이와 함께 상대국에 특명전권대사가 부임하는 상주 대사관을 연내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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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19,original,left[/SET_IMAGE]노무현 대통령은 5월 13일 세이크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 새로운 차원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자원·에너지 분야를 비롯, 교역·건설·플랜트·투자·IT·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역내 경제 허브로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지난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UAE는 우리나라 제2의 석유공급국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을 비롯하여 △경제·무역 및 기술협력 협정 △IT 협력 △자원·에너지 협력 △건설 협력 △중소기업 분야 협력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 등 모두 6개의 정부, 비정부간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앞으로 자원 협력을 위해 교역규모 확대 차원을 넘어 공동이익 창출이 가능한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장기적 원유확보 방안의 하나로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은 한국 잉여비축시설에 산유국의 원유를 저장하는 사업이다. 한국은 임대수익을 획득하고 비상시 원유 우선구매권을 확보하는 한편 산유국은 동북아시장을 위한 판매거점을 확보할 수 있는 상호 이익 모델이다.
두 나라는 또 UAE의 주요 건설·플랜트 개발 사업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지원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두바이에 ‘중동 아프리카 플랜트·건설수주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앞으로 UAE의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과 자본력,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력 및 자본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 협력 원칙하에 공동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UAE의 바닷물 담수화 사업에 핵융합발전 방식을 통한 한국 기업 참여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국방·방위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우호 관계를 도모하며, 문화 및 교육 분야 교류 증진을 위해 국방협력 협정과 문화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3개국의 국가개발전략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면서 “우리의 대외경제 영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각국 정상들은 한국 경제의 성공경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고 각국의 경제개발에 있어 한국의 역할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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