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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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5,original,right[/SET_IMAGE]이집트, 나이지리아, 알제리는 남아공, 앙골라와 함께 경제 규모에서 아프리카 상위 5위에 속하는 부국이다. 이들 3국이 아랍과 아프리카, 나아가 유럽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는 것도 이번 방문 외교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에너지·자원 외교에 나서 ‘실질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는 것도 소득이다.
3국 순방에 경제인들이 대거 동참한 것도 이번 세일즈 외교의 성격을 웅변해주고 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47명의 경제인이 세일즈 외교에 동참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을 비롯해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동행했다.
아프리카는 무엇보다 석유 등 자원의 보고다. 중동산 두바이유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는 국가생존전략의 문제다.
국빈방문 3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주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와의 원유, 가스, 전력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략적 협력은 최대 관심사였다.
현재 우리가 수입하는 석유량은 연간 8억5000만 배럴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로부터 광구 2개에 대한 탐사발굴권을 얻어 유전탐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순방기간 중 이에 대한 생산물 분배계약 및 천연가스 협력 의향서를 맺었다. 알제리와도 에너지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석유공동비축기지를 만들었으며 그 규모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순방한 3개국과 아랍·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IT산업에 대해 경외심과 함께 이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하게 요청했다. 첫 번째 방문국이었던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IT허브’를 꿈꾸고 있어 그런 점에서 한국은 강력한 ‘러브콜’의 대상이다. 노 대통령은 순방 기간 내내 아프리카와 아랍권의 이런 욕구를 우리의 에너지 문제와 결합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이번 순방 기간 중 한국과 이집트는 휴대 인터넷(와이브로) 시범사업을 내년 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 한국형 와이브로 시범사업인 셈이다. 한국전력은 이집트 전력회사와 발전·송배전 시스템 등 전력 IT사업에 협력키로 의향서를 체결했다.
오일 달러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순방 3국과 플랜트 수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큰 수확이다. 한국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만 31억 달러의 플랜트를 수주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나이지리아 순방에 합류한 것도 이 부문 시장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UN 사무총장 출마에 대해서도 이들 3개국은 지원을 약속했다. 경제적,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제3세계 정상 외교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것이 외교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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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7,original,right[/SET_IMAGE]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첫 번째 방문국은 이집트였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국제교역의 관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다. 노 대통령 역시 이번 이집트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와 아랍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앞으로도 교역과 투자, IT(정보기술), 에너지, 플랜트 분야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국은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기술(DMB) 및 휴대인터넷(WiBro) 등 IT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에 적극 협조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반 장관이 유엔 총장 후보로 나서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이집트의 반 장관 지지 입장은 상당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B]IT·에너지·플랜트 협력 강화[/B]
현재 한국은 이집트에 총 1억9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이집트가 한국에 투자한 적은 없다. 지난해 한국의 대 이집트 수출액은 7억1000만 달러, 수입은 2억 달러를 기록했다. 5억1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는 주요 교역상대국이다.
한국과 이집트 양국은 삼성물산 등 한국기업들이 이집트 현지에서 총 3억 달러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플랜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5년 내에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지금의 2배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양국은 올해 9차례 시장 개척단을 파견, 상호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11월쯤 구매 사절단을 파견, 양국 간 무역 불균형 완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 기술력과 노동력, 자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협력약정을 맺고 수출보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현재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쿠라이마트 복합화력발전소와 엠이에스테크가 참여하는 뉴스프린트 제조 플랜트 등 3억 달러에 이르는 3개 프로젝트 수주를 이집트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이집트 정부는 이미 추진 중인 가스개발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한국 기업의 플랜트 수주 역시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집트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총 3200만㎾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인 만큼 우리 기업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력 IT사업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각각 체결했고,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이집트 투자유치청과 투자기관 간 투자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노 대통령의 이집트 국빈방문을 계기로 LG전자가 진행 중인 이집트 디지털TV 공장 확대 이전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집트의 제3세대 이동통신 운영자 선정에 우리나라 통신사업자의 참여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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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된 나이지리아 국빈방문에서는‘검은 대륙’의 시장 잠재력을 겨냥한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선 확보 등 자원문제 해결 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3월 9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대통령궁에서는 20억 배럴규모의 2개 해양(기네아만 심해) 유전 개발 계약이 체결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오바 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이 계약을 체결했다.
1000~2000m 해저에 있는 두 광구는 세계 석유 메이저 중 하나인 엑슨모빌이 보유한 16억 배럴짜리 유전과 인접해 있어 탐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계약 체결 후 노 대통령과 한국 측 인사들이 적지 않게 흥분했다는 후문이다.
원유 20억 배럴은 한국 연간 석유 소비량의 2.5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다. 분배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유전 탐사에 들어가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지분 60%에 해당하는 12억 배럴 상당의 원유를 확보하는 데다 투자비 회수 등을 빼고 순이익만 우리나라 몫으로 2억4000만 배럴을 얻게 된다.
유전 개발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 대우조선 등 3개 사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순익 규모가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SET_IMAGE]9,original,left[/SET_IMAGE][B]가스관로 건설 플랜트 진출도 청신호[/B]
유전사업과 연계해 225만㎾ 규모의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 건설에도 참여, 33억 달러 규모의 각종 발전기자재·가스관·건설중장비 등 플랜트의 수출도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추진 중인 4개 사업 23억7000만 달러 정도의 플랜트 수주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오바산조 대통령의 지원을 당부했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은 “나이지리아 유전은 전력 사정이 열악한 현지에 한국의 발전사업 진출을 연계시켜 확보한 것”이라면서 “에너지산업 동반 진출이라는 ‘한국형 해외 자원개발 모델’의 첫 번째 성공 사례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포함해 양국 간 포괄적 자원협력 관계를 설정한 것도 이번 나이지리아 국빈방문 외교의 큰 성과다.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지원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장관급 자원협력위원회’를 설치해 해마다 열기로 합의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 업체가 지난해 31억 달러(전체 수주액의 19.6%)를 수주한 아프리카 최대의 플랜트 시장으로 이번 노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는 5개 프로젝트(28억7000만 달러)에 대한 플랜트 수주 지원 활동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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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11,original,right[/SET_IMAGE]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아프리카 순방국이었던 알제리는 요즘 건국 이래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경제성장 속도가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다. 2002년과 2003년 연달아 8%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6.1%로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알제리 경제에 불을 붙인 것은 거대한 오일 머니의 유입이다. 2004년 1배럴에 19달러 하던 기름값은 지난해 59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가스 포함)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은 것이다. 양질의 알제리산 석유는 유황 성분이 거의 없어 항공기 연료로 인기가 높다. 알제리는 지난해 450억 달러어치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해 2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알제리의 고민은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다. 에너지 외교와 함께 건설 플랜트 진출을 위한 실리 외교도 이번 알제리 방문의 성과였다.
[B]6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에 한국 ‘참여’희망[/B]
알제리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6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이 1990년 수교 이래 짧은 기간에 우호협력관계를 빠르게 증진시켜 왔음을 평가하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한·알제리 전략적 동반자 선언’에 서명했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 알제리의 풍부한 자원과 숙련된 인력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양국 정상은 인프라 건설 및 알제리 민영화 과정에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초고속통신망 구축, 교육 정보화, 전자정부 등 알제리의 IT 분야 육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직업훈련원 건립, 연수생 초청 등 한국의 알제리에 대한 무상원조 제공에 감사를 표했으며, 한국의 지원으로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 과학신도시 ‘시디 압델라’ 건설의 진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농업, 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알제리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교역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하고, 특히 알제리의 유전·가스전과 같은 에너지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관계 장관 및 기관 간에 ‘가스협력 양해각서’ ‘태양광 발전 협력 양해각서’ ‘석유 공동비축 확대 양해각서’ ‘건설 분야 협력 양해각서’ ‘주택·도시 개발 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을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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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13,original,left[/SET_IMAGE]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 세계의 경쟁이 ‘전쟁’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와 민간 사업자들이 해외 원유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220만 배럴, 연간 8억 배럴 이상을 소비하는 우리나라는 지난 한 해 원유 등 에너지 수입에만 660억 달러 이상을 소비했다. 한국경제의 앞날을 좌우하는 제1의 요소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사실은 이제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올해 한국석유공사와 SK㈜ 등 주요 자원개발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규모는 총 3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 우리나라가 해외 자원개발에 진출한 지난 30년간 총 투자액이 85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정부와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의욕이 얼마나 고조되고 있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기업들은 해외 유전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필요 에너지의 거의 전량인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확보한 유전 추정매장량은 우리나라 6년간의 수입물량 규모와 맞먹는 50억 배럴. 아직 개발 중인 전 세계 석유 추정 매장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우리 기업들은 매입비용이 큰 생산사업보다 신규 탐사와 개발 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는 2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신규 생산광구에 진출하고,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의 15-1 광구에 1억2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B]석유공사·SK 등 올해 31억 달러 투자[/B]
SK㈜는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뿐 아니라 예멘과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 11개국 19개 광구에서 생산 및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확보한 보유 매장량은 우리나라 1년간 원유소비량의 50%에 달하는 4억 배럴이다. SK㈜는 2010년까지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장담하고 있다. GS칼텍스도 1일 6~7만 배럴을 직접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캄보디아와 러시아 등에서 유전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가 베트남 천연가스와 중국 동광사업에 각각 1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고려아연㈜도 우즈베키스탄 아연광 개발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협중앙회는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의 아랄해 석유탐사 개발 사업을 위해 5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에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참여키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초기 탐사비로만 대략 1~1억5000만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K㈜는 주력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해외 유전 확보에 나선다. SK㈜가 자금을 들고 입찰에 뛰어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전 계열사들이 함께 나서 전자정부 구축 등 국가 인프라까지 건설해 준다는 카드를 들고 유전 보유국과 협상하는 ‘패키지 딜(Package Deal)’ 방식을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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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인프라 건설해주고 석유 사업 참여[/B]
SK는 유전 보유국에 △SK㈜는 유전 탐사와 개발 등을 맡고 △SK텔레콤은 무선통신 시설을 구축하며 △SK건설은 각종 석유화학 플랜트나 도로·항만을 건설하고 △SK C&C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설치해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3000억 원짜리 해외 유전이 있다면 돈은 1000억 원쯤 내고 나머지 2000억 원은 그에 상당하는 인프라를 건설해 주는 방식으로 유전을 확보한다는 게 SK의 전략이다.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유전 지분을 나눠 갖고 나중에 퍼 올린 원유를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
지난해 SK㈜는 석유개발 사업에서 매출 3354억 원, 영업이익 209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62.5%에 달한다. 또 지금까지 이 분야에 모두 15억 달러를 투자해 16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석유공사도 유전개발 사업으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9568억 원 중 영업이익 4060억 원, 순이익 279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석유공사의 매출액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베트남 15-1 광구가 2003년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과 동해 가스전이 2004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등 그동안 자원개발에 투자한 성과물이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고유가 상황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최근 들어 우리 기업의 유전개발 해외 투자사례를 보면 대통령의 순방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지역인 중앙아·동남아·남미에 총 투자액의 70% 정도가 집중되고,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는 총 8억 달러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B]중앙아·동남아·남미에 총투자 70% 집중[/B]
이는 자원개발의 경우 기업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많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이 자원개발에서 직접 나설 경우 자원개발 속도나 효율 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자원개발은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어서 민간 기업이 쉽게 뛰어들기 힘들다. 이번에 정상회담의 성과로 나이지리아와 생산배분 계약까지 맺은 20억 배럴 수준의 해상 유전개발은 정부와 공기업이 힘을 합쳐 이룬 ‘최고의 성과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자원 개발은 정부와 공기업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외교력을 통해 기본 여건을 조성하고 공기업이 실무 작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자원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자원 개발이 보다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투자재원 전문 인력을 보다 더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업자원부 신창동 자원개발과장은 “전략 지역에 대한 정상 자원외교를 확대하고 민간 부문의 풍부한 유동자금 유입 방안으로 유전개발펀드를 도입하는 한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석유개발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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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