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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1102호

“신종플루 백신, 안전합니다”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유럽 등에 이어 세계 8번째로 백신을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접종을 개시하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 국민의 35퍼센트에 이르는 1천7백16만명에게 10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과장은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 3천5백76명에게 10월 26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 결과 10월 28일 현재까지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신종플루 백신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접종 순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 따라 감염 위험성과 전염차단 효과가 큰 순서로 결정됐다. 올해 말까지 일부 의료·방역요원, 학생, 영·유아, 임신부 순서로 접종하고 내년 1월 이후에는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기타 대응요원 등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보건소, 학교, 위탁 의료기관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건강한 노인과 의료급여수급자는 보건소에서, 초중고교생들은 보건소의 학교 예방접종팀이 방문한 학교에서 예방접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본인 의사에 따라 위탁 의료기관 접종도 가능하다. 그 외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해야 한다.

 


 

위탁 의료기관 접종 시 백신은 무상 공급되지만 접종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접종 의료기관은 11월 중순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 및 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비는 의권급 기준 1만5천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예방접종비는 관행수가(2008년 기준 1만5천~1만6천원)를 기준으로 예방접종수가조정위원회가 결정한 것으로 이 안에는 의사진찰비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일반인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 허가가 나오는 대로 민간 의료기관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허가 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1월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운영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신종플루 우선 접종 대상자에 해당된 사람이라도 최종 접종 여부는 본인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세 가지 당부 사항을 지킬 것을 권유했다. 먼저 과거 계절독감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거나 계란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다면 접종을 받지 않을 것을 권했다. 또한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을 받을 것과 사전 예약을 한 경우만 접종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예약하고 접종 일정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주)녹십자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생산한 신종플루 예방 백신 ‘그린플루-에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백신을 허가할 때 동물시험부터 임상시험까지 거치며 안전성을 확인했다. 성인과 노인 총 4백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치명적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상자 가운데 46.2퍼센트인 2백19명에게 통증이나 피로감 같은 가벼운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예측된 부작용으로 중대한 이상약물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중국, 호주 등 해외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면역원성과 부작용 발생비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신속한 진료받기’와 ‘개인위생 준수’는 중요하다. 발열이나 기침, 콧물, 코막힘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어느 의료기관이라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종플루 의심 환자의 경우 확진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가능하다. 그동안 전국 1천6백22개소의 거점약국에서만 조제받을 수 있었던 항바이러스제는 10월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청결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가리고 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신종플루는 손을 물과 비누로 씻는 즉시 바이러스가 파괴되고,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사용해도 30초 내에 바이러스가 파괴된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되도록 가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등 외부 접촉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한편 당초 11월 18일부터 예정이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플루 백신 학교접종은 11월 11일부터로 일주일 앞당겨졌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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