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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1109호

촌스러운 정부 광고 ‘村스러워’상 받았어요




“촌스러우면 어떤가요. 그 촌스러움이 여유와 사랑, 희망을 줍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촌스럽다’는 말이 주는 부정적 의미를 줄이고 농어업·농어촌의 참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촌(村)스러워 고마워요’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슬로건인 ‘촌(村)스러워 고마워요’는 ‘촌(村)’이 소외되고 낙후된 장소가 아니라 녹색성장의 가능성이 높고 도시민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인터넷 사이트 ‘촌스토리(chonstory.com)’를 통해 진행됐는데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 국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먼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1차 캠페인에서는 농어업·농어촌의 광고 세 편을 보여주는 ‘세상에서 만드는 가장 촌(村)스러운 이야기’와 누리꾼(네티즌)이 직접 광고를 만드는 ‘나도 촌(村)스러운 CF 주인공’ 등이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반응을 얻은 것은 ‘촌(村)스럽다, 국어사전을 다시 씁시다’라는 누리꾼 청원 캠페인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아고라에 이 캠페인을 진행해 총 1천6백42명의 누리꾼 참여자의 서명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우리가 모두 촌스럽길 바라며 서명합니다” “서명합니다. 촌스럽다는 말의 이미지가 바뀌길 바랍니다” 등 한 줄 서명 행사 댓글에도 따스한 글귀를 담았다.
 

이후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2차 캠페인을 시작했다. 손수제작물(UCC)·광고 공모전, 세상에서 가장 촌스러운 국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촌스러운 스킨 받기 등 아이디어 넘치는 이벤트들을 구성해 캠페인의 활기를 더했다. 이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참여한 캠페인은 쇼핑몰 인터파크와 연계한 ‘세상에서 가장 촌스러운 티셔츠’. 캠페인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를 단돈 1백원에 판매해 9월 한 달간 3천여 장의 티셔츠가 팔려나갔다.

 


 

티셔츠를 구매한 누리꾼들은 “저렴한 가격에 촌스럽기는커녕 귀엽고 예쁜 티셔츠를 갖게 돼 기분 좋다”며 “더 많이 구매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촌(村)스러워 고마워요’ 캠페인은 10월 말 이후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가 빛을 발해 큰 상을 받게 됐다. 바로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2009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인터넷 부문 우수상을 받게 된 것이다.
 

누구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로 꾸민 덕분에 일반 기업과 경쟁하는 인터넷 부문에서 정부 기관으로서 유일하게 수상하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 홍보담당관실 박용열 사무관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농어업·농어촌이 제공하는 참된 가치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며 “조만간 ‘촌(村)스러워 고마워요’ 캠페인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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