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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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각자 만든 로봇자동차에 바퀴를 달아서 경주를 해볼 거예요. 서로 부딪혀도 상관없고, 코스를 따라 최종 결승점에 도달한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겁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청소년수련관 내 로봇교실. 초등학생들이 지도교사의 설명에 따라 각종 부품을 활용해 자신의 로봇을 열심히 조립하고 있다.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로봇과학자가 꿈”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과학자만큼이나 진지하다. 서현청소년수련관의 주중 로봇교실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주말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로봇동아리’가 운영된다.
로봇교실 담당자 이경현씨는 “수강생 중에는 단순 취미에 그치지 않고 로봇올림피아드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지하 2층 공연장에서는 장애청소년들의 사물놀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방과 후 책가방을 집어던지다시피 들어온 장애청소년들은 지도교사의 장단에 맞춰 북을 두드린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 중 하나’라는 사물놀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행동 장애나 자폐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이다.
2011년 1월 1일 현재 전국 1백60여 개소의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총 2백10여 개소의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강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미 활동 프로그램 외에도 자기계발과 적성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수련관 및 문화의집 사업 중 맞벌이·한부모·장애부모·취약계층 가정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의 다양한 소질과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성가족부 청소년역량개발과 한도희 전문위원은 “실제로 방과후아카데미를 통해 진로를 결정한 청소년들도 많다”고 전한다.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적성진로개발’ 우수 사례로 꼽힌 마산 청소년문화의집 졸업생 김민석(중2) 군은 마산 청소년문화의집 진로교육을 통해 가구디자이너의 꿈을 꾸게 된 경우다. 민석이는 이후 재활용품 창작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가구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석이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마산 청소년문화의집’ 진로교육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게 됐다”면서 “꿈이 생기니 학교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석이는 진로를 찾은 것을 계기로 요즘도 틈틈이 마산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만들기수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수련관 외에 3곳의 국립청소년수련원을 포함 전국 1백74개소 청소년수련원에서는 방학 동안 ‘진로 적성 관련 캠프’를 진행해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 서울 서초유스센터와 같이 지자체 지원으로 위탁 운영되는 유스센터에서도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이나 특기 적성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두드림존이나 미혼모대안학교, 쉼터 등은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보금자리다. 그중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센터 부설기관 두드림존은 위기 청소년이나 사회 취약계층 청소년, 교정시설 및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이 필요한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가정·다문화가정 청소년 등의 사회 적응 및 자립지원을 돕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센터 측은 “그간 두드림존을 거쳐간 위기 청소년은 4년 동안 2만7천여 명에 이른다”면서 “그중 취업에 성공한 청소년은 3백63명, 검정고시 합격자는 5백9명, 직업전문학교 입학은 2백73명, 대학진학 1백53명, 여기에 복교와 학교제적까지 합하면 2천4백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청소년상담센터는 16개 지자체에 16개의 상설 두드림존을, 20개소에 시범 두드림존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위탁교육시설이나 미혼모를 위한 대안학교는 임신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된 청소년 미혼모들이 임신 중에도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 지자체나 시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위탁 운영되는 형태다.
지난 2월 청소년 미혼모 첫 졸업생을 배출한 수원시 우만동 홀트고운학교는 입양전문기관 홀트아동복지회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미혼모를 포함 29명의 미혼모가 시설에 입소해 상담 치료나 임신·출산 교육뿐 아니라 정규 교과과정을 밟고 있다.
올 초 한 기독교 단체가 운영하는 미혼모 위탁교육시설에 입소한 김나래(가명·17) 양은 “원치 않은 임신과 동시에 학업을 중단하게 돼 ‘모든 것이 끝났다’며 절망했는데, 이곳에 입소한 후 안정을 찾고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작년 11월 제4차 청소년정책(수정·보완)기본계획(2008~2012)을 의결·확정한 바 있다. 제4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은 ‘꿈을 키우는 청소년, 희망을 더하는 가족, 밝은 미래사회’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역량증진 ▲가족의 기능
및 사회안전망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 ▲청소년정책 추진체계정비 등 4대 분야에서 12대 중점과제, 100대 세부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글·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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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