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서울 중구 신당 2동의 한 임대주택에 모여 사는 60~80대 할머니 세 분은 서로 연고가 없는 사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집으로 여기고 함께 생활하는 곳은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두레 노인의 집’이다. 두레 노인의 집은 주거가 불안정한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레 노인의 집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의 장수정 재가복지팀장은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어 길거리에 나앉는 상황이 된 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 건강이 나쁜 분들은 노인요양원으로 보내 드리고, 스스로 생활이 가능한 분들이 입주한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시가 운영 중인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한울타리 행복의 집’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외로움 완화(93.5퍼센트), 규칙적인 식사(86.7퍼센트), 영양섭취 개선(1백퍼센트), 생활비감소(93.3퍼센트)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공동 생활가정은 현재 40개 시·군·구에서 총 2백27곳을 운영 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2년 11.8퍼센트에서 2030년에는 24.3퍼센트로 증가해 4명 중 1 명이 노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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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수는 2012년 1백19만명으로, 전체노인 5명 중 1명이 홀로 산다. 이는 2000년(54만명)에 비해 2.2배나 증가한 것이며, 2035년에는 현재의 약 3배(3백43만명)가 될 전망이다.
노인 자살률도 급증하고 있다. 2000년과 2010년을 비교하면 노인인구 비율은 7.2퍼센트에서 11퍼센트로, 독거노인은 16퍼센트에서 19.4퍼센트로 증가한 반면 노인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의 비중은 같은 기간 13.6퍼센트에서 31.2퍼센트로 2.5배 가량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소득·건강·사회적 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노인가구보다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을 5월 1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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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은 다른 연령대의 1인가구보다 안전문제가 특히 취약하므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노인돌보미(전국 5천4백85명)를 통해 독거노인 전체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사회적 보호가 절실한 독거노인을 ‘요보호 독거노인’으로 분류해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돌봄 기본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돌봄 기본서비스란 노인돌보미가 정기적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 복지서비스를 연계시켜 주는 서비스다.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 잇는 전화’에는 현재 32개 기업이, 직접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마음 잇는 봉사’에는 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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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노인이 사망한 지 한참 만에 발견되는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간 유대 강화다. 독거노인의 96.7퍼센트가 평균 3.86명의 생존자녀가 있으나 자녀가 주 1회 이상 접촉하는 비율은 34.9퍼센트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과 그 가족의 유대 증진을 위해 소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매주 일정 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정해 부모님께 안부전화하는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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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은 연장되고 있으나 자녀의 부양의식이 약화되는 추세다.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은 일반 노인보다 더 빈곤하고 건강 악화시 일상생활이 힘겹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독거노인의 소득확대를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못 되는 빈곤 독거노인에 대해서는 노인일자리, 아이돌봄일자리 등을 우선 제공한다. 골절 등으로 일정기간 거동하지 못하는 독거노인의 취사·청소 등을 지원하기 위해 ‘노-노케어’를 확대하며, 기존의 노인돌봄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배우자의 사망으로 우울증이 오거나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 시작단계의 노인을 위해서는 자립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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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이 만성질환과 치매 등으로부터 받게 되는 고통을 줄이고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먼저 노인돌보미를 ‘자살예방 Gate-keeper’로 교육시켜 자살 고위험군 독거노인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치매 유병률이 높은 75세 이상 독거노인에 대해서 치매검진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치매판정 노인에 대해 인지능력개선 프로그램을 우선 제공한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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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