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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우리 아이가 실종? 미리 막아야죠




“아이를 잃어버리는 건 정말 한순간인 것 같아요. 잠깐 휴대폰 받는 사이 아이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아 얼마나 놀랐던지…”

주부 이성미(37·경기도 부천시)씨는 얼마 전 놀이공원에 갔다가 다섯 살 딸을 잃어버릴 뻔했던 것을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놀이공원 방송을 통해 1시간 만에 찾았지만 그 1시간이 지옥이나 다름없었다”는 게 이씨의 얘기다.

그날 이후 이씨는 미아방지목걸이를 구입해 아이에게 걸어주고 아동실종예방수첩도 신청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일이다. 흉흉한 뉴스가 들려오는 요즘, 미아나 실종에 대한 공포는 더욱 가중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선 30분에 한명꼴로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경찰청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2만여 건의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고 이 가운데 미발견 건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백여 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발견 실종자의 시도별 분포를 보면 5년간 신고기준 전체 실종자 가운데 51.9퍼센트가 서울(28.8퍼센트)·경기(23.1퍼센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산·인천·대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14세 미만의 실종아동 건수는 지난해 7월 말 기준 이미 7천 건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아동 미발견 건수는 2010년 연말 기준 누계수치보다 무려 5배 이상 증가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선 ‘아동 실종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동 정보와 실종 예방법 등을 담은 아동실종예방수첩을 올 연말까지 무료로 배포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담당 김재성씨는 “신청자들이 많아 추후 무료 배포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실종아동전문기관 업무를 위탁받아 2005년부터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아동실종예방수첩은 혹시 모를 아동의 실종이나 유괴 사건에 대비해 아동에 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미리 기록해 둘 수 있는 수첩이다. 실종 시 아이에 대한 필요 정보를 파악하고 가정 내 실종예방 교육을 함으로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아동의 사진을 비롯해 신체특징, 손가락 지문, DNA 견본, 가족연락처 등 아동 정보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와 함께 유괴범의 유형 및 유괴 상황별 대처방법 등 아동예방 지침, 부모가 알아야 할 유괴 예방수칙 등이 수록돼 있다.

지난해 9월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뽀로로 캐릭터를 수첩 디자인에 활용해,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실종예방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시작한 실종예방수첩 무료 배포 캠페인을 통해 2월 현재까지 온라인상으로는 4만여 명이, 오프라인으로는 1만여 명이 수첩을 전달받았다. 오프라인은 뽀로로테마파크(신도림, 동탄점)와 코리아CAP센터 교육 후 실종예방수첩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온라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자에 한해 무료 배포로 진행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서영 홍보팀장은 “실종 아동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미발견 실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실종예방수첩으로 사전에 아동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예방교육이 선행된다면 실종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근희 기자

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www.childfund.or.kr ☎158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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