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누원초등학교 학생 18명과 학부모 4명은 지난 5월 23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도봉사무소에서 열린 ‘아토피 과학 캠프’에 참여했다. 누원초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아토피 천식 예방을 통한 건강 증진 방안’에 관한 정책연구학교. 학생들은 캠프 개회식을 마치고는 나무 이름표도 만들고, 게임도 하고, 집에서 싸온 김밥과 과일도 맛나게 먹었다. 평소 아토피로 인한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던 정희(8)도 이날 하루만큼은 맑은 공기 속에서 맘껏 뛰놀았다. 정희가 가장 재미있어 한 게임은 오후 시간에 열린 ‘내 몸의 스트레스 날려버려!’. 정희는 “친구들과 신문지로 공을 만들어 골대에 넣는 게 너무 재밌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이날 진행 요원들은 아이들이 음식 먹기 전 반드시 손을 씻게 하고, 또 간식으로 과일과 삶은 고구마를 준비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학부모들은 “이렇게 하루 숲에 나온다고 해서 아토피가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요. 그래도 맑은 공기 속에서 아토피에 대한 교육도 듣고, 또 부모들끼리 정보 교류도 할 수 있으니 참 좋아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 남구의 주부 신선희 씨는 지난 5월 23일 강화도 마니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놀며 배우는 알레르기 그리고 환경’이라는 이름의 1박 2일 캠프에 아들 명우(9)와 함께 참가했다. 평소 명우의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자주 방문했던 인하대병원에서 캠프 소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청소년수련관에 입실하는 것으로 캠프는 시작됐다. 친구들 20명과 함께 갯벌체험을 한 후 저녁식사 전에는 영양과 알레르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어진 레크리에이션과 캠프파이어로 첫날 밤이 아쉽게 지나갔다. 이튿날에는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 속에서 운동을 하고, 마니산 숲 속도 거닐었다. 신 씨는 “교육 프로그램이 적어서 조금 아쉽긴 해도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명우가 긴장을 풀고 즐겁게 놀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부의 ‘자연 속에서 건강 찾기(Health In Nature)’ 체험 프로그램이 소아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자연 속에서 건강 찾기 체험 프로그램은 자연환경이 청정한 국립공원 등 자연 속에서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환경과 건강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여수호 사무관은 “자연 속에서 건강 찾기 체험 프로그램은 치유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환경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어울림으로써 원기를 얻고, 각종 교육이나 체험을 통해 환경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우치게 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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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07년부터 이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역과 대상을 확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관하고, 환경보건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이나 국공립 대학병원이 함께 협력해 진행한다.
현재 환경부 지정 환경보건센터는 전국에 11곳이 있으며, 이들 센터에서는 아토피, 천식 등 주요 환경성 질환의 상태 파악과 환경요인과의 상관성 연구는 물론 예방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각 캠프에는 전문의와 간호사, 의과대학생 등 전문 코디네이터가 함께 참여한다. 이는 참가 어린이들이 주변 환경이나 음식, 생활습관 등에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5월 23일부터 시작된 ‘놀며 배우는 알레르기 그리고 환경’ 캠프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총 20회가 운영되며 약 6백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대개 주말에 1박2일로 진행되지만 2박3일, 당일 체험 등도 있다.
지난 5월 23일 당일 행사로 ‘아토피 숲 속 캠프’를 진행했던 북한산국립공원의 조혜진 씨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동적인 프로그램과 숲에서 동화책 읽기, 나만의 화분 만들기 등 정적인 프로그램을 병행해서 아이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아래 표를 참고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환경보건센터로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환경성 질환 어린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며 선착순 마감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종희 과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의 원인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불어 숲의 이로움과 국립공원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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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