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청년인턴 하면 컴퓨터나 복사기가 놓인 사무실 장면을 떠올리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남다른 경험을 하거나 색다른 일을 하는 이색 인턴들이 적지 않다.
지난 3월 6일 인천항 인천해양경찰청 전용부두에 기항 중인 1500t급 해안경비함 1505호에 ‘특별한 손님’들이 탑승했다. 이들은 올해 해양경찰청이 채용한 인턴 142명 중 인천 지역 근무자 45명. 일일 함정근무에 나선 이들은 이날 조타실부터 시작해 운항실, 기관포, 기관실까지 둘러보고 류연식 부함장에게서 함정 근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해양경찰청 인턴들은 머지않아 해안경비정 근무도 하게 된다. 해경본부 인사과 박정호 경장은 “남녀 구분 없이 지원자를 중심으로 해안경비정 순환근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안경비정은 한번 타게 되면 7박 8일 근무가 기본이다. 오는 12월까지 근무할 해경 인턴은 남성 51명, 여성 91명으로 ‘여초(女超)’ 구성이다. 크기에 따라 대·중·소형으로 구분되는 해안경비정 가운데 여성 승선이 가능한 경비정은 여성전용 세면실과 세탁실이 갖춰진 대형 경비정이다. 약 70명가량이 승선하는 대형 경비정에는 지금도 외국 선적 배를 검문검색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여경 4, 5명이 승선하고 있다.

해경 연구개발센터 인턴 김의진(25) 씨는 “육군으로 군복무를 해서 어느 정도 안보나 무기에 대한 지식은 있지만 해안경비정 탑승 근무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라며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다소 부족하겠지만 기꺼이 해안경비정 근무를 맡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박물관 아카이브실 인턴 윤미림(25) 씨는 지난 1월 19일부터 아날로그 필름의 디지털화 작업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한 윤 씨는 “필름에 적합한 포맷 결정이 가장 어렵다”며 “업무 초기에는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중간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화 작업에는 원래 필름 상영과 동일한 시간이 걸리는데, 윤 씨가 맡은 것은 2006년부터 2년 분량의 공연 영상. 긴 필름인 경우 야간작업도 하고 있다.
올해 7월 대학을 졸업하는 노준오(24) 씨는 지방의 한 교도소에서 인턴으로 일한다. 전공이 경찰행정학인 노 씨는 대학에서 한 교도소장의 강의를 듣고 교정직을 희망해 인턴에 지원했다. 노 씨는“실제로 일을 해보니 4교대 시스템이나 출퇴근 전자시스템 등 교도소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진적인 공무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피의자 심리분석 업무를 맡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심리분석실의 인턴 요원, 식수오염을 감시하는 한강 수계검사 인턴, 농촌 경험을 쌓는 농촌진흥청 인턴 등 곳곳에서 인턴들이 활약하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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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