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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경기 안양시에서 3대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오달수(37·가명) 씨 가족은 70대 노부모와 가사를 전담하는 아내, 얼마 전에 태어난 아기까지 모두 5명이다. 오 씨 가족이 가정에서 한 달에 쓰는 전기량은 416kWh, 가스량은 20㎥, 수돗물 양은 33㎥에 이른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 배출량은 한 달 평균 50~60ℓ. 일회용 기저귀 사용으로 여느 가정에 비해 많은 편이다. 또한 이동통신회사 영원사업인 오 씨는 한 달에 평균 10회 정도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때는 물론 거래처를 방문할 때도 자가용(중형 경유 승합차)을 주로 이용한다.

이렇게 해서 오 씨 가족이 한 달간 배출한 이산화탄소(CO2)량은 89.71kg으로, 연간 347그루의 잣나무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다. 기후변화 홍보포털(www.gihoo.or.kr)에 들어가 CO2 배출량 계산기로 이 사실을 확인한 오 씨 가족은 자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로 했다. 이들 가족이 △하루 TV 시청과 컴퓨터 사용을 각각 3시간씩 줄이고 △한 달에 세탁기를 5번 덜 돌리고 △집에서 쓰는 백열전구 2개를 형광등으로 바꾸고 △한 달 쓰레기 배출량을 10ℓ, 자가용 이용횟수를 4회씩만 줄이더라도 연간 86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탄소포인트 제도 도입
최근 ‘생활 속 CO2  줄이기’가 녹색성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오 씨 가족처럼 온실가스 감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환경관리공단 사업계획팀의 김현주 계장은 “하루 평균 700~800명이 기후변화 홍보사이트를 찾는다. 단순히 사이트를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CO2 계산기로 배출량을 측정해 감축 방안까지 얻어가는 이들도 절반을 넘는다”고 전했다.

그동안 온실가스가 야기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전 세계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1906~2005년) 0.74℃ 상승했고,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61년부터 32년간 매년 1.8mm씩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그보다 더해 지난 100년간 기온이 세계 평균의 2배인 약 1.5℃ 올라가고, 해수면(제주)은 40년간 세계 평균의 3배인 22cm나 상승했다. 그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5.9억t(2005년 기준). 지난 5년간(2000~2005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0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가정, 건물, 상업시설 같은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43%(2.54억t)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환경부는 그동안 산업 부문에 치중해온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가정과 상업시설로 확대 실시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탄소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이 제도는 가정, 상업시설, 기업이 자발적으로 줄인 온실가스 감축분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범국민적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www.cpoint.or.kr)에 회원으로 가입한 개인 참여자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입력해 포인트 누적 현황 등을 볼 수 있으며, 해당 지자체 담당자들 역시 참여자 현황과 감축 실적 파악이 가능하다. 사이트 운영·관리를 맡은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올해 6월까지 시범운영을 끝내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탄소 제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온실가스 라벨링 제도도 올해부터 본격 실시된다.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시하게 하는 온실가스 라벨링 제도는 LG전자 세탁기, 풀무원 두부, 경동 보일러, 리바트 가구, 아시아나 항공 등 분야별로 선정한 10개 제품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시범실시 중이다. 

환경부는 이밖에도 온실가스 줄이기 국민실천운동인 ‘그린스타트 운동’과 최초 인증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정해진 감축 목표를 달성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저탄소제품 인증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 마재정 사무관은 “국민 개개인이 한마음으로 CO2 줄이기에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지구온난화를 방어하는 최상의 방법”이라며 “물건을 살 때도 온실가스를 생각해 환경마크가 붙은 친환경제품,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 재활용 제품을 애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글·김지영 기자


지구를 살리는 녹색블로거가 떴다!

정부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 우수 포스트 선정    
주부, 고3 수험생, 일본 거주자 등 다양한 블로거 참가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정부의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http://blog.naver. com/hellopolicy)이 진행한 ‘대한민국 녹색블로거를 찾습니다’ 이벤트 시상식을 가졌다. 이 이벤트는 블로거들이 일상 속 절약 노하우를 비롯해 녹색 기술, 대체에너지, 환경에 관한 ‘녹색 스토리’를 각자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정책공감’ 블로그에 트랙백을 거는 행사.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실천이 중요한 것 같아요. 파이팅!” 등 많은 누리꾼(네티즌)들이 공감을 나타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0일간 진행한 이 이벤트에는 주부, 고3 수험생, 일본 거주자 등 다양한 블로거들이 참여했다. 이벤트에 접수된 430개 포스트 중 16개가 우수 포스트로 선정됐으며 1등(1명)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7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2등(2명)은 상장과 산림청 휴양림 이용권 및 관광상품권을, 3등(3명)은 상장과 교통카드, 4등(10명)은 전자화폐를 받았다. 매주 5명씩 선발한 주간 우수블로거에게는 영화예매권이 상품으로 제공됐다.

‘신·재생 에너지전시관 관람기’라는 제목의 포스트로 1등을 수상한 ‘하늘채’(본명 남기화)는 디지털, 화장품, 여행, 요리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블로거.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다양한 포스트를 작성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올블로그 박영욱 대표는 “심사를 하면서 에너지와 환경, 경제를 생각하는 블로거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층의 녹색블로거들이 활동하고 있어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책공감’은 앞으로도 블로거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다음은 1등 수상자인 남기화 씨와의 일문일답.
‘녹색블로거를 찾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최근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녹색성장에 관한 기사를 보다가 궁금증이 일어 검색하던 중 우연히 이벤트 소식을 알게 됐다. 마침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부합되는 내용인 것 같아 참여했다.”

녹색블로거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고 기상이변이 일상이 되고 있는 시대에 환경을 외면한 경제성장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걱정하는 블로거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녹색성장이 무엇인지,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비전이 무엇인지, 녹색성장이 가져올 변화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차분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정책공감’ 블로그를 자주 찾는가?
“평소 에너지와 환경에 관심이 많아 자주 찾는다. 새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주로 보는데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녹색블로거로서 바람이 있다면?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가 신음하는 지금,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성장 정책이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환경과 에너지를 소중히 여기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우리 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일도 중요할 것 같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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