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 많은 나라가 우리의 녹색성장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싶어 한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죽어가는 환경 살리기에 머물지 않고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도하는 획기적인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이후 실제로 우리 사회 전반에서 바람직한 변화가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자원 효율화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진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 잔반 줄이기, 친환경 제품 쓰기 같은 녹색생활 실천운동이 가정과 직장, 학교로 확산됐다. 덕분에 기업의 녹색기술 개발은 매출 증가로, 국민의 녹색소비는 친환경 제품 생산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은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하는 녹색성장’ ‘국민이 실천하는 녹색성장’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다양한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특히 비(非)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에 목적을 둔 ‘그린스타트 운동’,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내가 먼저(Me First) 운동’, 잔반을 줄이기 위한 ‘빈 그릇 희망운동’은 국민 개개인이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녹색생활 실천 의지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쓰레기 취급을 받던 폐자원과 바이오가스도 유용한 에너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바이오가스, 매립가스 등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2백24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악취에 시달리던 수도권 매립지도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을 조성해 친환경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수질 개선을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 진출과 연계한 환경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아울러 우리의 환경산업 현장을 찾아 노하우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의 방문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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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정책이 이처럼 기후변화 요인과 환경오염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활용되자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도 달라졌다.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모범국가로, 세계 녹색뉴딜을 이끄는 중심국가로 위상이 높아진 것.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규모 환경 관련 국제행사를 줄줄이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세계 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가 이달에 서울에서 열리고, 2012년에는 제주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개최된다. 환경 분야의 ? 2010·04·21 공감한국 주재 러시아 공무원 자녀들이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에 있는 양묘온실에서 폐자원 재생 연료로 키운 허브를 보며 신기해하고 있다. 최대 국제회의인 WCC의 규모는 2008년 서울에서 개최된 람사르 총회의 4배 이상이다.
WCC는 우리나라와 제주도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제주도 유치가 확정된 뒤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 이어 WCC 준비 워크숍을 열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제주선언문 채택 및 제주환경리더스포럼 창설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총회의 성공적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에 열리는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도 노리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1백94개국이 참가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회의로, 매년 11월 말~12월 초에 약 2주간 개최된다. 올림픽처럼 대륙별 순환원칙에 따라 5개 유엔 지역그룹을 돌며 열리는데, 2012년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차례다.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2012년 총회의 유치 의사를 밝힌 우리나라는 현재 카타르와 개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개최 희망국이 두 나라 이상일 경우, 될 수 있으면 투표를 지양하고 해당 지역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조정해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 주무부처로서 2012년 기후변화협약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기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이용한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갈라진 기후변화협상 구도에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기후체제 개막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2012년에 우리나라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면 우리나라의 환경선진국 진입을 앞당기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정 기본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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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