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전 세계적인 금융 파동으로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광산업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광산업을 흔히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올해 초부터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원자재 수입 가격을 결정하는 환율마저 급등하고 있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광산업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서 더욱 더 ‘효자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돋보이는 점은 고용 창출의 유력한 대안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우리 경제는 성장해도 일자리가 쉬 늘지 않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력을 대규모로 흡수할 수 있는 관광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고용 창출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취업유발계수(매출액 10억원당 유발되는 취업자 수)는 52.1명(2002년 기준)으로 제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IT(정보기술)산업의 취업유발계수인 9.9명(2000년 기준)의 무려 5배인 것을 보면 관광산업 육성이 일자리 창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우리가 관광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높은 고용 유발 효과”라고 강조한다.
게다가 반도체 등 소위 부가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산업과 비교해도 관광산업의 부가가치와 외화가득률은 높은 편이다. 관광산업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55로 전체 산업 평균(0.787)보다 높다. 외화가득률도 88%로 자동차(71%), 휴대전화(52%), 반도체(4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관광 목적으로 오는 여객기 1대가 내리면 자동차를 100대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또 관광산업은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미래의 유망산업으로 통한다.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빗은 “관광산업은 고도의 감성적 휴먼서비스를 바탕으로 하이터치와 하이테크가 결합된 핵심산업”이라며 “관광은 글로벌경제의 무한성장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역시 미래학자인 제임스 데이토 하와이대 교수도 “산업사회, 정보화사회를 거쳐 꿈의 사회로 접어든다”며 <꿈의 사회>에서 관광산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산업은 지식정보산업, 환경산업과 함께 21세기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인정되고 있을 정도다.

석유·자동차와 함께 3대 핵심산업 부각
성장세는 과거 통계를 봐도 입증된다. 관광객 수는 전 세계적으로 2000년 6억여명에서 2006년에는 8억여명으로 늘어났고, 2010년에는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관광산업은 전 세계 무역거래량의 8%, 서비스 수출의 35%를 차지하며 석유산업, 자동차산업과 함께 세계 3대 산업의 하나로 부상했다.
이미 선진국들은 관광산업을 통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관광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등은 관광산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2006년에 5090만명이 방문한 미국의 관광 수입은 857억 달러에 달했다. 스페인은 511억 달러, 프랑스는 463억 달러, 이탈리아는 381억 달러를 관광산업에서 벌어들였다.
관광대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관광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소리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관광대국인 스페인은 지난해 45조원이란 막대한 자금을 관광산업에 쏟아 부었고, 세계 5위권인 중국도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상하이엑스포’ 등을 개최하기 위해 2007년에만 157조원을 투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비중이 4%에 불과해 10%를 상회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8.9%)과 중국(10.5%)의 관광산업 비중을 단순하게 따져봐도 우리 관광산업이 얼마나 많은 성장 여력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정부도 이 같은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 이명박 대통령 주재 하에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은 2006년 기준 616만명으로 세계 35위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2012년에는 1000만명으로 끌어올려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의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관광산업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종전 정부 주도의 관광 진흥 체계를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관 파트너십 체제로 전환해서 자연스럽게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또 인접국인 중국인 등에 대한 비자 제도를 개선하고 호텔·관광단지 등 주변 여건을 정비해 외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내에 ‘가족·체류·종합휴양’ 개념의 세계적인 수준의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고, 국내 관광 캠페인을 강화해 국민의 국내 관광 이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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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