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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오는 19일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8월 8일로부터 꼭 50일이 남은 날이다. 현재 예선전이 진행 중이라 출전선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레슬링, 배드민턴, 복싱, 야구, 양궁, 역도, 요트, 하키, 핸드볼 등 25종목에 출전한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서 양궁과 태권도에서 각 2개를 비롯해 역도, 수영,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체조, 사격 등을 금메달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러나 개최국인 중국의 텃세가 우려돼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월 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취임식을 가진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우리나라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한올림픽위원장으로 참가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8년 만에 상위 10위권에 올려놓기도 한 인물이다. 따라서 그의 취임으로 인해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날 자리를 함께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5개 종목 출전 양궁·태권도 등서 금메달 유력
베이징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BOCOG)는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을 통해 ‘화합의 여로(Journey of Harmony)’라는 주제와 ‘열정을 불태우고, 꿈을 나누자(Light the Passion, and Share the Dream)’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 초만 해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TV중계는 역대 최대 시청자 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티베트 유혈 사태 이후 세계 각국에서 개막식 보이콧이 일며 올림픽의 평화적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아직도 티베트의 독립요구와 유혈사태로 국내외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 등은 중국의 시위 진압 태도를 비판하며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독일 여자 펜싱선수 임케 두플리처의 경우 티베트 통치와 베이징올림픽 상업화에 대한 반대 여론을 보여주자고 주창하기도 했다. 반면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호주올림픽위원회, 유럽연합(EU) 등은 정치나 인권문제로부터의 독립을 제기하며 베이징올림픽 참가 거부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있던 4월 27일, 중국인 유학생 시위대와 국내 시민단체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티베트의 유혈진압과 북한이탈주민 강제송환에 대한 항의표시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을 가로막으려던 한국인 시위대에게 유학생 중심의 중국 시위대가 폭행을 가한 것이다. 이후 한동안 중국의 과격한 민족주의는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궜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가 틀어질 뻔한 위기를 넘기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을 강타한 쓰촨(四川)성 대지진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 순방에 나섰던 이명박 대통령도 지진현장을 전격 방문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요청에 따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키로 했다.

현재 중국은 지진피해 구조작업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다시 올림픽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12일 대지진 참사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단됐던 성화 봉송은 22일부터 중국 내 닝보에서 재개됐다. 성화 봉송이 연기된 것은 성화 봉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젤 데이비스 IOC 대변인은 “30여 곳이 넘는 베이징올림픽 개최 장소에서 아무런 피해 보고가 없었다”고 밝혀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중국은 경기 시설 이외 보안, 환경 등 세심한 부분으로 준비 영역을 넓히는 등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뷰 | 최종학(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과학적 장비 도입 등 4년간 236억원 역대 최고 지원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현재 선수대표단이나 준비단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선수단의 경우 마무리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사기도 높은 편입니다. 원래 주말은 쉬도록 되어 있는데 그마저도 연습하는 선수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합니다. 준비단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따름입니다.
다만 스포츠 선진국들이 점점 더 엘리트스포츠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등 여러모로 우리나라 메달 획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메달획득 유망종목으로 꼽는 탁구, 사격, 역도 등 종목들이 개최국 이점을 지닌 중국과 많이 겹치는 편이거든요.”

-올림픽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지금은 어떤 일들을 진행 중이신가요.
“정부는 베이징올림픽 특별대책 지원을 지난 2005년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전지훈련, 과학적 장비 도입 등 올해까지 4년간 236억원을 지원했는데, 역대 올림픽 사상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또 지금은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출전 격려금과 메달 포상금 등을 지원할 재원 확보 방안을 강구 중 입니다. 금메달 획득 시 포상금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보다 1만 달러 상승한 3만 달러, 은메달은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 동메달은 6천 달러에서 1만2천 달러로 올려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오는 6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베이징올림픽 홍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서 올림픽 선수단을 위한 특집 프로그램이 보도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국가대표선수 훈련일수 확대, 선수 및 지도자 수당 증액, 훈련시설 확충 등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은.
“베이징올림픽은 아시아에서는 도쿄,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입니다. 이웃한 우리 입장에서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외국선수단의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으며, 88서울올림픽 경험과 노하우 전수를 통해 중국과 스포츠 협력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올림픽이 시작되면 베이징올림픽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전과 같이 올림픽 개·폐회식에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하게 될 경우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갈수록 국제교류 및 스포츠외교 업무가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국제스포츠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어학 능력 및 소양을 지닌 인력 양성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국가대표선수, 국제심판 출신 등 스포츠 외교 인력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앞으로 있을 체육계 전반적 구조 개편은 어떤 내용을 골자로 하나요.
“정부는 스포츠 외교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를 분리하는 등 체육조직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학교체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엘리트체육조직과 생활체육조직을 통합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체육계 여론 및 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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