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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등·하교 알림 서비스는 여러 학교가 시행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높지 않았죠. 등·하교 알림 서비스를 학교 출입통제 시스템과 연계해 다기능 학생증을 만들었더니 학생들의 이용률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안전문화 선진화 우수 사례로 선정된 서울 도봉구 창도초등학교의 ‘다기능 학생증’ 활용방안이다.

행정안전부는 11월 4일 안전관리헌장 선포 6주년을 맞아 ‘안전문화 선진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양호 행정안전부 제2차관은 “행정안전부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대책 및 보행지도 도우미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은 실천이자 생활이므로 각 분야에서 ‘안전’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기존의 등·하교 SMS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학교 출입통제와 연계한 서울 창도초교의 다기능 학생증은 박정래 교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현재 학교마다 안전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는 등·하교 알림 서비스는 학생이 소지한 단말기를 교문 등 주요 지점에 설치한 중계기가 인식해 학부모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창도초교의 경우 전교생 1천3백여 명 가운데 이 서비스의 이용률은 20퍼센트 미만이었다.

이에 박 교사는 “평소 외부인 출입이 잦은 데다 조기 등교하는 학생과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는 어린이가 많은 학교 여건을 고려해 아이들의 등·하교와 출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학생증을 등·하교 알림 서비스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로는 이용률이 80퍼센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무선단말기보다 수신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학생증을 교문에서 인식기에 태그하는 방식을 활용했죠.”

현재 학생들은 다기능 학생증 하나로 등·하교 알림 서비스와 학교 출입통제 시스템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3시 이후에는 학생증과 출입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학교에 들어오지 못한다. 학생들이 정문을 통과한 뒤 학교 현관으로 들어갈 때 학생증을 대고 출입하면 자동으로 메인 컴퓨터에 출입 사실이 기록돼 사후 조회도 가능하다.

창도초교가 구축한 다기능 학생증은 현재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붐을 일으켜 인천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등 전국 여러 학교에서 다기능 학생증 도입에 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전문화 선진화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북 죽림초교는 체험활동 중심의 체계적인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천해 효과를 거둔 경우다. 학교 안팎으로 안전시설이 미비하고 체계적인 안전교육 자료가 부족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형성시킬 안전교육 자료 개발과 활용에 중점을 두었다.

죽림초교가 실시한 실태분석에 따르면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무지(53퍼센트)와 부주의(23퍼센트)가 가장 높아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학교 측은 안전생활 습관을 만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된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안전한 횡단보도 체험’, ‘우리집 안전 점검의 날’ 운영 등을 실시했다. ‘모범 119 소년단’ 조직 등 가정 및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체험활동도 전개했다.







 

또한 수업 시간에 가르친 안전교육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학습지로 제작해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에 이용했다.

이러한 죽림초교의 안전교육은 학생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줬다. 2007년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 비율이 40퍼센트 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역시 우수 사례로 선정된 서울 마포구 성산초등학교는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학교로 공인받은 바 있다. 성산초교는 2005년 마포구가 서울시의 국제안전도시사업 시범구로 선정됐을 때부터 국제안전학교 사업을 추진해왔다. 학교 주변에 차량 통행이 많고 원거리 통학생이 많은 학교를 안전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교장, 치안센터장, 주민센터장, 학부모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전학교위원회를 구성하고 마포구와 함께 안전교육 시행, 안전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성산초교 안전교육 활동의 대표적인 예는 ‘학교안전 전도사 S-Guys’ 운영이다. 마포구 보건소와 함께 운영하는 S-Guys는 4~6학년 학생 희망자 60명을 선발해 매월 1회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고 학교안전을 점검하며 손상예방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성산초교는 1, 2학년에게는 교통사고 안전교육, 3, 4학년에게 자전거 안전교육, 5, 6학년에게는 장애예방 교육 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연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글·오진영 객원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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