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북한은 초대했습니까? 북한의 핵무기개발 억제에 대해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논의됩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베를린에서 비핵화 합의를 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초대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다면 초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핵안보정상회의는 핵안보와 관련한 비국가적인 테러 행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나 이란 등의 핵무기 개발은 의제가 아닙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한충희 대변인이 2월 2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을 방문한 체코의 프리랜서 파벨 우르반 기자와 주고받은 문답이다.
우르반 기자를 포함해 프랑스, 독일 등 14개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의 유력 언론인 16명이 이날 한 대변인으로부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의제와 참가국 현황, 그동안의 성과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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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우리나라의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경제발전상과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해외문화홍보원 초청으로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이번 초청에는 프랑스 <르몽드>의 나탈리 누가헤드 국제 전문기자, 이집트 3대 일간지 중의 하나인 <알 아흐람>의 모하메드 사브린 부편집장 등 중견 언론인들이 참가했다.
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9·11테러 이후 국제사회의 중요 안보 이슈로 등장한 비국가 집단에 의한 핵테러 등 핵안보를 논의하는 정상들의 논의의 장입니다. 기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핵확산금지조약(NPT) 등이 있으나 최근 핵안보가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급한 문제로 부각되어 이를 논의하기 위해 핵안보정상회의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파키스탄 <더 네이션>의 야베드 시디크 편집장은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일부 핵개발국가들까지 참여해 핵안보에 관한 합의를 이룬 점을 지적하며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지 않은가”하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핵안보정상회의의 논의를 국가 차원의 핵무기 개발까지로 영역을 확대한다면 우리 논의는 아주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비핵화 문제는 국제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아주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16명의 기자는 이 밖에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뤄질지, 알 카에다와 핵물질 밀거래와의 관련,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관심이 고조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관리, ‘아랍의 봄’ 이후 중동지역의 핵안보 등 폭넓은 질문을 이어갔다.![]()
한 대변인은 한 시간여의 질의응답을 마친 후 “핵안보정상회의는 회기는 이틀에 불과하지만 워싱턴에서 서울, 그리고 2년 후에는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참여국 간에 신뢰를 쌓고, 개별국가들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일련의 과정이 되어줄 것”이라며 “이러한 핵안보정상회의를 이해하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모하메드 사브린 부편집장은 “한국은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같은 역할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칠레 <엘 메르큐리오>지의 세르지오 헤르만 에스피노자 발렌주엘라 편집부국장은 “한국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장소로 아주 상징적이다. 평화를 위한 노력에 한국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취재단은 2월 27일 오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 발전상황에 대한 취재를 했다. 3월 1일에는 부산시 기장군의 고리 원전을 방문해 현장취재를 하는 등 일정을 마치고 3월 3일 출국했다.
글과 사진·박경아 기자![]()
“국제사회는 핵물질을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각 국가의 양도 불가한 권리를
저해하는 그 어떠한 요소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러한 이집트의 입장을 밝혔다. 엘조르카니 대사는 2009년 3월 이후 이집트를 대표해서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엘조르카니 대사는 또 “원자력에너지와 핵물질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각국이 가지는 양도 불가한 권리”라면서 “핵안보정상회의 혹은 여타 회의가 이 권리를 저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인 핵안보는 핵무기에 사용되는 모든 핵물질의 제거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핵안보 달성을 위해 “우리는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핵심 논의 사항 중 하나는 바로 세계적으로 핵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핵물질이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엘조르카니 대사는 “세상에 범죄자 혹은 테러리스트들한테 핵물질이 넘어가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회의의 콘셉트 자체는 수용 가능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핵안전이든 핵안보든간에 모든 것이 IAEA의 업무범주 및 관할하에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원전공사를 위한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아랍의 봄’ 운동이 북아프리카 전역을 휩쓸며 지난 2011년 2월 11일 호즈니 무바라크 정권이 퇴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엘조르카니 대사는 3~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 중단되어 있다고 밝혔다.
엘조르카니 대사는 대체에너지원과 비교해 봤을 때 원자력을 선호한다며 “경제 성장, 인구 증가,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에 원자력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발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을 활용한 전력 생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태양 에너지원도 살펴보고 있지만 실용화할 수 있는 완전한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힌 후 “태양 에너지원이 원자력만큼 비용 효율적이지는 않다”라고 지적했다.
핵안보와 관련해 이집트와 한국은 “같은 파장상에 있다(the same wave length)”고 그는 말했다.
“한반도에 대해 한국이 바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중동에 요청해 온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중동, 비핵지대인 중동, 핵무기의 위험과 리스크가 없는 중동을 의미합니다.”
<공감 코리아><코리아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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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