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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최첨단 회의시스템으로 IT강국 과시




CCTV 카메라가 장착되어 좁은 지하시설물 안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형 로봇’, 컴퓨터 모니터로 폭발물의 회로를 탐지할 수 있는 ‘X-레이 탐지기’, 음료수병 등 용기 표면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내부 물질을 확인하는 ‘위해물질 분석기’, 병·의원의 X-레이 촬영장치에서 나오는 방사능보다 훨씬 적은 10μCi(마이크로큐리)의 방사능을 검출하는 ‘보행자검색 방사능게이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안전통제단이 2월 27일 공개한 정상회의장 경호용 장비들이다. 이 밖에도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무선정보인식(RFID), 출입증의 부정사용을 차단하기 위한 얼굴인식 시스템 등의 첨단 보안시스템이 공개됐다.

경호장비 공개에 이어 청와대 내 영빈관 앞에서 경호안전통제단원들이 벌인 테러와 폭력시위 등 각종 상황별 즉각조치 시범은 한편의 액션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날렵하고 신속했다.




3월 26~27일 개최를 앞두고 경호안전통제단의 경호가 강화되고 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는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유엔, 인터폴, IAEA 각 한명씩, EU 두명 참석)에서 모두 58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여기에 수행원 6천여 명, 경호원 7백여 명, 기자단 3천여 명까지 더해진다.

따라서 정상회의 기간 동안 입·출국 장소인 인천·김포 국제공항과 서울공항, 숙소인 서울시내 특급호텔들, 정상회의 장소인 코엑스와 특별만찬장 등을 오가는 정상회의 참석자들은 1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 참석자들의 안전과 업무 편의에 중점을 두는 ‘실용적 의전’과 ‘국격에 맞는 품위 있는 정상회의’ 개최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행사장 조성부터 출입국, 숙소, 교통, 미디어센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

먼저 58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40여 대의 특별기가 방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과 김포 국제공항, 서울공항이 전면 가동되고 청주와 김해공항까지 예비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참가 정상과 주요 수행원들에게 제공되는 의전차량은 현대·기아차와 BMW의 협찬 차량을 이용하며, 의전차량 대수가 총 3백여 대로 예상되고 있어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 기간 중 58개국 대표단이 동시에 이동함에 따라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 정상회의 때에도 서울 G20 정상회의 때와 같이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초한 자율적 자동차 2부제 등이 시행된다. 3월 26일에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 27일에는 홀수인 차량이 운행하는 방식이다.

코엑스에 마련될 정상회의장 주변에는 반경 1~2킬로미터 주변까지 3중으로 경호가 펼쳐지며, 정상회의장 안에는 IT(정보기술)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최첨단 회의 운영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친환경 행사’로 치르기 위해 회의에 사용된 가구나 카펫 등 자재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행사에 사용된 주요물품과 기록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2012년 개관 예정)’에 보내져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서울 코뮈니케’ 관련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 1월 16~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3차 교섭대표회의를 통해 서울 코뮈니케 문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으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전에 문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마지막 교섭대표회의는 3월 23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 코뮈니케에는 위험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HEU), 플루토늄(Pu) 보유 및 사용의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 등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조치들이 담길 예정이다. 핵안보와 원자력안전 간 상호관계, 방사성물질관리 등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주제도 포함될 전망이다.

아울러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서울 코뮈니케 마무리 협의와 더불어 참가국들이 핵안보 강화 조치들을 자발적인 공약으로 발표하도록 하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참가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핵안보 강화조치들은 ▲자국 내 핵물질(HEU, Pu) 최소화 ▲자국 내 핵물질 사용 연구용 원자로의 저농축우라늄(LEU) 사용 연구용 원자로로의 전환 ▲핵안보 국제협약(개정 핵물질방호협약 및 핵테러억제협약) 가입·비준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설립 ▲IAEA 핵안보기금 기여 등을 포함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월 27일 오전 8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될 코엑스 회의장을 찾아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코엑스 내에 있는 준비기획단을 방문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관과 관계 기관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회의 의제 및 기대 성과, 의전, 홍보, 경호·안전 및 교통 대책 등 전반적인 준비현황을 보고받고,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정상행사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핵안보정상회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평화 정상회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민들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대해 나가면서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글·박경아 기자

문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홈페이지 www.seoulnss.go.kr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02-721-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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