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세계 각국이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우주개발에 본격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를 세우는 등 우리나라도 우주개척 시대를 열고 있다.
오는 12월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모은 순수 국산 인공위성을 발사한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자체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로켓을 쏘아 올린 국가를 일컫는 ‘스페이스클럽(Space Club)’에 가입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1990년대 초반 우주개발을 시작한 후발 국가임에도 그동안 놀라운 속도로 우주기술력을 키워온 결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위성·발사체·발사 기술 등 3박자를 갖춘 우주개발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진입하는 것이다.
이번 발사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 개발한 소형위성발사체(KSLV-1)에 실어 우주로 발사하는 것으로 국산기술이 녹아 있다. 우주센터는 총규모 150만평 부지에 발사 시스템과 통제동, 종합조립동 등 1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위성·발사체·발사 기술 3박자 갖춰
과학기술위성 2호는 인공위성체 및 발사체(로켓)의 제작에서부터 발사까지 대부분 국내 기술로 이뤄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첫 발사체 KSLV-1은 1단은 러시아와 공동개발로, 2단은 국내 개발로 만든 뒤 조립한다. 이 발사체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고체 킥모터로 구성된 2단형 모델이다. 총중량 약 140톤, 총길이 약 33m, 직경 2.9m, 추력 170톤급이다. 현재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8개국 정도이다.
민경주 항우연 나로우주센터장은 “지금까지 8차례의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소형위성 발사체 기술이 확보된 후에는 성능을 높여 1.5톤급의 실용급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발사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2015년부터는 국내에서 개발되는 실용위성의 발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우주센터 완공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우주개발을 수행하게 될 뿐 아니라 우주기술 자립과 국가위상 제고 면에서 부가가치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마디로 올해 한국은 세계 우주개발 10강 진출 라운드를 치르면서 중장기적으로 우주개발의 토종기술을 앞당길 수 있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부분적인 위성체 개발 및 로켓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체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70~80% 수준에 도달했고, 고정밀 탑재체 분야는 40~50%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발사체용 로켓 개발 기술은 아직 미흡한 상태지만 현재 개발 중인 KSLV-1으로 위성을 자력 발사하는 데 성공하면 우주개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나라의 인공위성 개발 역사는 선진 우주개발 국가들보다 30~40년이 늦다. 첫 한국 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기준으로 치면 불과 15년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짧은 역사에도 빠른 발전을 보이며 이제껏 개발한 위성들이 모두 발사에 성공, 한국의 위성불패 신화를 세워왔다.
항우연은 약 15년간의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인공위성의 경우 상당 부분 우주 선진국의 기술에 접근했다고 평가한다.
인공위성 ‘우리별’ 시리즈 제1호는 1992년 프랑스령인 남아메리카 기아나 크루 기지에서 발사됐다. 또 1999년 발사된 우리별 3호는 영국식 모델을 본뜬 종전의 1,2호와 달리 설계부터 제작까지 국내 개발진이 직접 고안하고 만들어냈다.

우주개발 예산 3조6000억 투입
이 외에도 1995년 8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통신위성 무궁화위성 1호를 비롯해 3기에 이르는 무궁화 시리즈가 있다.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위성도 항우연과 미국 TRW사의 공동개발 하에 1호가 제작되어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등 총 2기가 우주에 나가 있다.
현대식 로켓으로는 국방과학기술연구소와 인하대, 공군사관학교 연구진 등의 초기 연구를 거쳐 1993년 본격적인 과학관측로켓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과학로켓 1호(KSR-Ⅰ)는 서해안 안흥시험장에서 발사됐다. 1998년 6월, 2단형 과학로켓 2호(KSR-Ⅱ)가 발사됐고, 4년 뒤인 2002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액체추진제를 사용한 과학로켓 3호(KSR-Ⅲ)가 독자기술로 개발돼 성공리에 발사를 마쳤다.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은 오랜 기간 진행됐지만 우리나라는 짧다. 우리나라는 1996년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 내부의 대대적인 관련 조직 강화와 관련 법규 및 제도 정비, 산학연 연계 체제 등을 갖추면서 우주개발에 대한 세부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말 정부는 우주개발사업 실천 일정을 발표했다. 향후 20년간 순차적으로 실천할 목표과제를 담은 보고서다. 인공위성의 경우 2010년 과학기술위성 3호를 발사한 후 3~4년 주기로 100kg급 마이크로 위성을 1기씩 개발할 예정이다. 발사체는 2017년까지 300톤급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 개발하며 2026년까지 우주탐사용 위성발사가 가능한 우주운송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있다. 우주개발 예산도 3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우주탐사의 경우 2020년 달 탐사위성 1호를 발사, 2025년에는 2호를 쏘아 올리게 되어 있다. 우주개발사업의 산업화 분야에서는 2017년부터 산업체가 주도하는 구도를 전제로 발사체 시스템 상세설계 및 조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개발을 위한 예산도 크게 증가, 지난해 예산이 2951억 원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3164억 원이 책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창우 우주기술심의관은 “이 시대에 있어서 우주개발기술은 국가의 생존기술이자 전략기술이며 우주개발 목적은 우주기술의 평화적 이용에 있다”면서 “재해 예방과 구조, 보건 및 안전, 에너지 자원 확보, 기후와 생태계 등에 인류의 평화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심의관은 이어 “앞으로 미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우주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우주기술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공기술이자 고부가가치의 미래 산업기술”이라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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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