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일본 도쿄의 토시마구에 위치한 스가모 지조토오리 상점가는 한국의 전통시장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상점가로 194점포가 들어서 있다. 주거와 판매시설이 일치하며,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시장으로 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점가’로 명성이 자자한 스가모 지조토오리 상점가는 사찰과 연계한 이벤트로 집객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슬로 쇼핑(Slow Shopping)’을 추구한다. 쇼핑을 하는 동시에 역사가 있는 스가모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고객들에게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상점가 내부는 홍등가 느낌의 등을 이어서 은은한 분위기를 살렸다. 따로 아케이드가 설치된 것은 아니지만 드문드문 서 있는 게이트가 옛 정취를 풍긴다. 상품 구성 역시 노인을 위한 상품이 대다수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멸치 등이 대표적인 상품군이다.

도쿄의 다이토구에 위치한 아메요코 시장은 JR우에노역을 중심으로 도쿄·신주쿠·이케부쿠로역과 함께 도쿄의 최대 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2차 대전 후 밀시장에서 사카린을 이용한 사탕(아메)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번성하기 시작했다는 설과 아메리카의 ‘아메’를 따서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 아메요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구역 특화다. 시장구역을 식품, 과일, 액세서리, 귀금속, 의류 등으로 나누고 특화시켜 업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한국 식품, 중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 각국의 식품을 취급하는 것은 물론이다.
상점가조합은 주로 상가 팸플릿 제작, 계절별 이벤트 기획, 환경정비 및 청소, 방범 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주기적인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통하여 상점가 마케팅에 활용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사아타마현 치치부시에 위치한 미야노가와 상점가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이트바자르’, 즉 야시장이다. 야시장을 통해 일본 각지의 상점가와 교류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관광에 기여하고 있다. 약 20년 전 지역민이 ‘미야가와쵸공영회근대화연구회’를 결성, 상점가 활성화를 논의한 끝에 소비자의 생활유형이 주간형에서 야간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사실에 착안해 지역축제인 치치부축제를 이용, 나이트바자르를 실시하게 됐다. 교외의 대형마트와 구시가지의 경쟁 속에서 상점가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현재까지 200회가 넘는 야시장을 열었다. 나이트바자르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실시되고 있으며 약 3만여명의 인파가 참석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시기엔 기차역에서 도시락을 판매하는가 하면 옛 동전을 본떠 만든 미야노가와 동전 상품권을 발행하기도 한다. 이 상품권은 소장가치를 높인 까닭에 상품권 회수율을 낮춰 상인회의 수익에 도움을 주고 있다. 1년에 약 2억7000만 엔에 달하는 동전 상품권(사진 오른쪽)을 발행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은 상인 대부분이 집안 대대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내 상품 구성이 대체로 블록화되어 있어 고객의 쇼핑을 편리하게 돕고 있다. 업종 구성은 농·수·축산 점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상품은 신선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까닭에 특히 수산물의 경우 대부분 살아 있는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보케리아 시장은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가격 표시가 잘되어 있어 고객이 가격 대비 상품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든 점포에서 영수증을 발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시장 내 상품광고를 통해 광고수익도 얻고 있는데 이는 상인회 운영비용으로 충당하는 시스템이다.
보케리아 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요리교실’이다.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자연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요리가 몸에 더 좋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취지로 열린 요리교실은 반응이 너무 좋아 현재 예약이 밀린 상태다. 요리교실은 유통업체가 상인들을 초대하여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장소로 사용하는 동시에 어린이와 요리강사가 같이 보케리아 시장에서 장을 보며 어린이들의 경제관념까지 올바르게 유도하고 있다. 2003년 직업요리사를 위한 전문 과정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교실로 전환돼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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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