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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세계적 가치 인정받은 한국 문화유산



 







6월 2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 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1995년 ‘종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린 이래 모두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한국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과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평가받아 우리 외교, 경제, 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은 곳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다. 한라산은 종다양성과 함께 폭포와 기암절벽, 백록담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수중 화산 폭발로 바다 위로 솟아오른 성산일출봉은 요새와 같은 모양으로 극적인 장관을 연출할 뿐더러 수중분출 화산의 이해를 돕는 특별한 구조와 퇴적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용암동굴은 세계유산위원회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천연 용암동굴은 세계적으로 수가 많지 않은데, 제주 동굴들은 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심미적 가치와 함께 제주도 탄생과 관련된 화산활동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6년 1월 자연유산 등재 신청 후 1년여 간 실사 등을 담당해온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폴 딩월 자문관은 “한라산 동북쪽 거문오름에서 솟아나온 용암류가 바다로 흐르면서 형성된 동굴들에선 종유관, 석순, 석주 등 다양한 생성물이 천장과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르는 가장 가시적인 효과는 관광객 증가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큰 국제홍보효과로 관광객이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994년 베트남의 첫 세계자연유산이 된 할롱베이는 방문객이 1996년 23만6000명에서 2000년 85만 명, 2005년 15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화산섬에 관한 국제학술회의 등 국내외 연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지역이 가진 생물,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효과는 국가 브랜드의 상승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삼천리 금수강산을 가진 민족 자존심을 세우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 관광 자원을 가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선왕조 의궤와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레토리아에서 열린 제8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6월 14일 한국이 신청한 조선왕조 의궤,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등 2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1997년)및 직지심체요절, 승정원 일기(2001년) 등과 함께 모두 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등재된 유산에는 미국 영화 ‘오즈의 마법사’, 프랑스 바이외의 양탄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운동 기록물 컬렉션 등도 포함됐다.

경판의 수가 8만1258판이어서 흔히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고려대장경판은 불교경전 일체를 한자로 새긴 현존 세계유일의 목판본이다. 아시아 여러 곳에서 제작된 대장경 중 가장 내용이 정확해서 훗날 중국, 일본 불경편찬의 본보기가 되는 등 불교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경판은 대장경판을 제외한 해인사의 다른 불교경판들이다.
경판을 보관한 해인사 경판전 건물은 지난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의궤는 ‘의례(儀禮)의 본보기’라는 뜻이며 나라에서 큰일을 치를 때 후세에 참고를 위하여 그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경과를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적은 기록이다. 의궤가 작성되는 주요 행사로는 왕비.세자 등의 책봉이나 왕실 구성원의 결혼, 능원(.園)의 조성 및 이장에 이르는 각종 상례(喪禮)를 비롯한 여러 제례(祭禮)가 있다. 그 밖에 국왕이 모범을 보이기 위하여 몸소 농사를 짓는 친경(親耕), 궁궐 건물의 건설 및 보수, 공신 녹훈, 왕실 인장(印章)이나 국왕 초상화의 제작 등에 편찬되었으며, 정조대에는 화성 신도시의 건설과 국왕의 수원 행차에 대해서도 각기 장편의 의궤가 작성됐다.

정조의 화성행차를 그린 정조반차도 등 조선왕조 의궤 3400여 점은 다른 유교문화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 기록물이란 점을 인정받아 기록유산에 올랐다.
당초 세계유산이 아닌 아시아 태평양지역 목록으로 등재할 것을 권고받기도 했으나 본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이 유교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과소평가되었고, 조선 특유 기록문화의 가치 등을 재평가하여 열띤 토론 끝에 등재를 결정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위원 서경호(서울대 중문학) 교수는 “조선왕조 의궤와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록유산이 많은 나라다. 계속 발굴하고 등재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리산과 오대산, 월악산, 소백산 등 4개 국립공원이 설악산에 이어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전모니터링센터(WCMC)로부터 국제적 국립공원으로 인정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지리산 등 4개 국립공원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지역 분류기준(1~6등급)의 5등급(경관보호지역)에서 2등급(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5등급은 경관의 보전과 함께 관광.휴양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데 비해 2등급은 자연 또는 자연과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방문객을 관리하는 등 생태계 보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전 세계 11만4296개 보호지역(1938만㎢) 중 83% 정도가 IUCN의 분류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은 모두 5등급으로 분류됐었으나 지난해 1월 설악산이 처음으로 2등급을 받았다.

이번 등급 승격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립공원(보호지역)체계 정립과 관리 선진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등급 분류를 통한 보호지역 현황자료는 OECD의 환경성과평가, 세계경제포럼(WEF)의 환경지속성지수(ESI) 및 환경성과평가 등 국가별 자연환경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립공원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등 국제적 위상 강화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국립공원 관리와 IUCN 등급체계의 특성을 조화시키는 과제가 있지만 당장 공원관리를 위한 특별한 규제강화나 관리정책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향후 체계적 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공원관리체계 확립과 관리능력 향상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또 남서해의 해상(해안)국립공원의 등급채택 방안을 연구하고 2010년까지 주왕산, 월출산, 다도해, 속리산 등 4개 국립공원에 대한 IUCN 등급승격 3단계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세계유산(World Heritage)이란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1972년 11월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공동을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말한다. 세계유산위원회가 매년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여러 국가들의 신청을 심사해 선정하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등 크게 3가지 항목으로 분류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세계유산기금(World Heritage Fund)으로부터 기술적·재정적 원조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목록에 올라간 유산 중 파괴 위험에 처한 문화 및 자연유산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별도 지정하고 있다.

한국은 1988년 102번째로 세계유산협약 가입국이 됐으며 2006년 10월 현재 183개국이 가입했다.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
유적·건축물·장소로 구성되는데 대체로 세계문명의 발자취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적지·사찰·궁전·주거지 등과 종교 발생지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화성(이상 1997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 역사유적지구(이상 2000년) 등 7건의 문화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향후 등재 가능성이 있는 잠정목록으로는 삼년산성, 공주무령왕릉, 강진 도요지, 안동 하회마을, 월성 양동마을 등이 있다. 북한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자연유산(Natural Heritage)
무기적·생물학적 생성물로 이루어진 자연의 형태, 지질학적·지문학(地文學)적 생성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 세계적 가치를 지닌 지점이나 자연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경관 및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었다.







복합유산(Mixed Properties)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이다. 그리스의 메테오라 수도원, 아토스산 수도원, 스웨덴의 라포니안 지역 등 세계적으로 25건에 불과하다.


세계기록유산 고려대장경판, 세계무형유산 판소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과‘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세계무형유산)’ 항목을 새로 만들었다. 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은 기록을 담은 정보와 기록물로 세계적 가치가 있는 값진 소장문서가 많다. 도서.신문.등 기록 자료, 그림.지도.음악 등 비기록 자료, 영상 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도 포함한다.
우리는 조선왕조 의궤 등 6건을 보유했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성당 서고의 성서 사본, 중국의 청조시대 기록물,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비망록 등이 있다.
소멸 위기에 있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재생을 위해 가치 있고 독창적인 ‘구전 및 무형유산(Masterpieces of the Oral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을 선정하는 세계무형유산에는 우리의 종묘제례 및 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등 3건이 등재됐다. 중국의 곤극, 캄보디아의 왕실무용, 인도의 연극 쿠티야탐, 라트비아의 발트 지역 가무축제 등이 있다.









세계유산등록건수(2007년7월현재)


137개국 851건(문화유산 660건, 자연유산 166건, 복합유산 25건)

한국(문7, 자1)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경주 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북한(1)
고구려 고분군

중국(문24, 자5, 복4)
자금성, 만리장성, 돈황석굴, 진시황릉, 황산, 라싸의 포탈라궁, 소주고대정원, 천단, 용문석굴, 명과 청시대의 황릉, 은허유적, 쓰촨 자이언트 팬더 보호지역

일본(문10, 자3)
법륭사불교유적, 희로성, 야쿠시마, 교토기념물군, 나라기념물군, 니코사당과 사원, 규슈큐 유적 및 류큐왕국 유적

인도(문21, 자5)
아잔타석굴, 타지마할, 마나스야생보호구역, 함피기념물군, 산치불교유적, 휴매윤무덤,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

이탈리아(문40,자1)
산타마리아교회, 피렌체, 피사듀오모광장, 이 사시 마테라, 폼페이유적, 우르비노역사지구, 에올리안섬, 베로나시

프랑스(문28, 자1,복1)
베르사유 궁원, 풍텐블로 궁전, 가르수도교, 파리 센느강유역, 피레네산맥, 리옹역사지구, 생떼밀리옹포도재배지구

스페인(문35,자2,복2)
브르고스 대성당, 알타미라동굴, 아빌라 구시가지, 가라호네이 국립공원, 포블렛트 수도원, 타라코 고고유적, 루고성벽, 엘치시의 야자수림 경관, 비즈카야 다리

스리랑카(문6, 자1)
시리기야 고대도시, 신하라자 삼림보호구역, 담블라 황금사원

태국 (문3, 자2)
수코다이유적, 아유타야유적, 반치앙 고고유적, 동 파야엔-카오 야이 삼림지역

※ 문 : 문화유산 자:자연유산 복:복합유산 출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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