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90년 전 활동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당시 시대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편적 지식과 정보로 그 활동의 의미를 찾는 것은 자칫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임시정부의 활동무대가 대부분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어 교과서 등을 통해 사진과 자료로 간접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임시정부에 관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모아 전시해놓은 기념관과 박물관을 찾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한층 실감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해 민족혼의 전당과도 같은 독립기념관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을 옮겨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 날로 화창해지는 봄날, 미래 세대인 자녀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 삼아 50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7개 전시관과 815개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립기념관을 찾아 순국선열들의 활동을 접해보는 것도 과거를 통해 미래를 조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싶다. 백문이불여일견! 독립기념관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을 지면으로 미리 둘러보자.
충남 천안에 자리 잡은 독립기념관은 5000년 민족사의 독립 의지와 7000만 겨레의 통합과 전진 의지가 담긴 민족혼의 전당과도 같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관련 자료의 수집과 보존·관리는 물론 전시와 국민교육, 자료 홍보와 각종 간행물의 제작·배포 등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남북통일 이후를 대비해 북녘 동포를 재교육하고 통합하는 ‘겨레 하나 됨’의 장(場)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650만 해외동포를 모국과 연결하는 정신적, 정서적 모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측은 “민족혼의 산실로서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상처 받은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민주 자주 독립국가의 위상을 지키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독립기념관은 ‘국민 성금으로 지어진 독립기념관을 국민에게 되돌려드린다’는 정신으로 전면적인 관람 무료화를 실시해 국민이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했다.
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관은 제7전시관이었다. 임시정부 수립과정과 외교, 군사, 교육, 문화활동 등 각 분야에서 임시정부의 이동, 충칭 정착 이후 광복을 위해 매진한 활동, 독립운동 정당 등 독립운동 관련 자료들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최근에는 7전시관을 체험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7전시관에 있던 임시정부 관련 전시물을 제6전시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6전시관 4ZONE에 자리할 대한민국 임시정부 코너에는 임시정부 설립과정과 활동을 소개하고 임시정부 27년의 역사 관련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상하이 마당로 청사 외경은 부조로 재현하며, 내부 사무실 모습도 재현할 예정이다. 기존 7전시관에 있던 42명의 임시정부 요인상도 이곳으로 이동해 전시된다.
임시정부 코너에는 임시정부 이동시기 자싱 지역의 김구 선생 피난가옥을 재현하고, 피난 시 사용한 피난선박을 탑승 체험하고 사진촬영 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직비전을 통해 임시정부 이동 시 선상회의 장면이 매직비전을 통해 연출되며, 충칭 임시정부청사 건물을 절개모형으로 제작 연출할 예정이다.
글·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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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