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장관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어떠신지요.
아주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취임 이후 대규모 조직개편을 한 여성부 내부안정을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미래를 여는 여성, 함께하는 평등사회’라는 정책 비전을 가지고 여성의 사회진출과 인권, 지위향상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펼치느라 분주했습니다.
그동안 여성부에서 어떤 정책들을 내놓으셨나요.
먼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은 결혼, 출산 등으로 중도 퇴직한 여성들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 여성부와 국무총리실 산하 9개 부처 합동으로 ‘아동·여성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우리아이 지키기 선포식’을 시작으로 57만여 명이 온·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하는 등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장관 취임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둔 분야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여성취업 관련 정책에 많은 관심을 두었습니다.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따라 ‘여성새로일하기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왔고, 올해 초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50곳을 통해 구직여성 3만 7000명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대상으로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 형성에 노력을 쏟을 생각입니다.
경제위기로 여성의 입지가 더욱 어려운데,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여성부의 대책은 있으신가요.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여성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고, 맞벌이 부부인 경우 여성 쪽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일이 많아요. 또 여성의 구직활동은 늘지만 고용 여건은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0일 ‘여성경제위기대책추진단’을 설치했고, 향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범여성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정부 내에 설치된 각 부처의 경제위기 특별기획팀과 연계해 위기가정에 대한 신속한 지원도 해나갈 것입니다.
정부가 경제분야에 치중하느라 소외여성 정책이나 양성평등 정책이 후퇴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부는 장애인 여성, 외국인 여성 등 소외되기 쉬운 여성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 지원을 위해 전국 72개 기관을 활용해 장애여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와 보호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또 이주여성 쉼터 증설 등으로 취약계층인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 역시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평등 정책과 관련해서도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성인지 예산’ 제도를 추진하기 위한 공동기획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여성부’로 이름이 바뀐 이후 여성부의 역할은 어떤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습니까.
지난해 2월 여성가족부에서 여성부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여성부 업무 중 보육과 가족 업무가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되어 인력과 예산이 일부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여성부의 주요 업무인 여성인력 개발과 활용, 여성권익 증진, 양성평등 등 각 분야의 기능과 업무는 오히려 집중되고 강화되어 올해 관련 예산도 지난해보다 12%가량 증액됐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 기념주간 동안 미국 뉴욕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 수석대표로 참가하셨는데, 그곳에서 벌인 활동을 소개해주시죠.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능위원회로, 매년 3월 초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하는데, 이번 제53차 회의에 우리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수석대표로서 여성 지위향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성과, 여성정책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번 회의의 의제인 ‘HIV/AIDS 돌봄을 포함한 남녀 간 책임 공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주요국 수석대표와 유엔사무국 인사 등과 개별면담을 갖고 협력과 공조를 강화했고, 여성교민들과 만나 국내외 한민족여성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여성부 장관으로서 재임 중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여성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를 한 단계 높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펼쳐나가고, 여성들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전문화하고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또 여성 위기상황을 즉시 파악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일, 아동과 여성이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시스템 마련, 여성 피해자 지원, 소외여성에 대한 지원 강화 등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절반인 여성들에게 당부할 말씀을 해주시죠.
우리나라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여성들,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여성들이 사회진출 노력을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개인의 발전이나 국가적 역량 강화를 위해 여성의 사회진출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여성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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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