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자연 늪으로 생태계의 보물창고다. 지난해 4월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르총회가 열려 화제를 모은 곳으로 소의 머리를 닮은 우항산이 늪에서 물을 마시는 듯하다고 해서 우포(牛浦)라 불린다. 전체 넓이는 여의도와 비슷하며 가장 큰 우포를 비롯해 목포와 사지포, 쪽지벌 등 4개 늪으로 이뤄져 있다.
우포늪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서식한다. 갈대, 줄, 붕어마름, 생이가래…. 여름이면 녹색 융단처럼 펼쳐지는 이런 물풀이 먹이사슬의 밑바탕이다. 그 틈에 붕어와 개구리가 살며 천연기념물인 왜가리며 백로, 저어새가 둥지를 튼다. 현재 서식이 확인된 동식물만 해도 6백여 종에 달할 만큼 자연생태계가 건강하다.
세진리 우포늪 입구에 있는 우포늪생태관에서 우포늪에 기대 살고 있는 생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고, (사)푸른우포사람들이 운영하는 우포자연학습원에서 장대나뭇배 타기, 논우렁이 잡기 같은 우포늪을 테마로 한 여름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화왕산, 부곡온천 등이 멀지 않으며 주변에 우포늪에서 잡은 붕어찜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
우포늪은 넓은 만큼 탐방 코스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세진리 우포늪생태관 앞에서 대대제방이나 전망대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영신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유어 방면 버스를 타고 회룡에서 하차한다. 세진리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며, 주차장에서 탐방용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사지포, 목포늪 등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우포늪생태관 055-530-2690 www.upo.or.kr 푸른우포사람들 055-532-8989 www.woopoman.co.kr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증도에는 갯벌생태 교육기관인 갯벌생태전시관(061-275-8400)이 있다. 우리나라 갯벌 모습과 갯벌의 탄생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체험학습실에서는 밀물·썰물 관찰과 소리체험 등이 가능하다.
거무튀튀한 갯벌 위 공중에 떠 있는 4백70미터 길이의 목조다리, 일명 ‘짱뚱어다리’는 전시관을 능가하는 갯벌 학습 장소로 손꼽힌다. 전시관과 달리 이곳은 눈으로 직접 보며 공부하는 공간이다. 짱뚱어가 많이 서식해 붙여졌다는 이름 그대로 다리 밑에 짱뚱어 천지다.
증도는 국내 단일염전으로는 가장 크다는 태평염전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옛 소금창고를 활용한 소금박물관에서는 천일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염전체험장에서는 수차 돌리기, 대파질 같은 염전체험을 할 수 있다.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 놓인 돌다리 ‘노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이고, 노두길 끝에서 만나는 섬 ‘화도’는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해송숲으로 둘러싸인 우전해수욕장의 은빛 백사장도 여름철엔 놓칠 수 없는 곳.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별미로는 병어, 민어 등이 있다.
목포에서 지도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 다음, 지도읍에서 군내버스로 10분쯤 달리면 송도선착장을 지나 사옥도의 지신개선착장에 이른다. 이곳에서 증도행 배를 타면 된다.
안내 tour.shinan.go.kr 소금박물관 061-275-0829 www.saltmuseum.org
아이들에게 숲의 식생에 대해 알게 하고 싶다면 숲 해설가가 있는 자연휴양림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삼둔사가리’라 불리는 오지에 숨어 있어 원시림처럼 숲이 깊고 울창하다. 숲 사이로 이단폭포와 마당바위 등의 절경이 이어지는 계곡엔 시원한 물이 흘러 사계절 휴양과 생태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숲 해설은 산림휴양관을 예약할 때 미리 신청하면 들을 수 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회 운영된다. 숲 해설의 백미는 쪽배체험이다. 조릿대잎으로 쪽배를 만들어 계곡물에 띄워 보내는데 아이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방태산 자연휴양림 근처의 방동계곡은 물살이 세지 않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에 발을 담그고 놀기에 제격이다. 레포츠 명소인 내린천에서는 3시간 정도 래프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합강레포츠공원의 번지점프도 인기다. 현리에서 하루 세 차례 운행하는 밤골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밤골마을에서 2킬로미터 가면 휴양림이 나온다.
안내 www.gangwon.to 방태산 자연휴양림 033-463-8590 www.huyang.go.kr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 10여 리에 이르는 광활한 갈대밭과 수많은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갯벌,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다. 갯벌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명승 지정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녹색 갈대밭과 어울린 붉은 칠면초가 장관을 이루는데 갈대밭과 갯벌에는 짱뚱어와 농게가 수두룩하다.
갈대밭 위에 설치된 1.2킬로미터 길이의 목조 탐방로를 거닐면서 관찰할 수 있는데, 아이들에겐 짱뚱어가 인기다. ‘숏다리’라고 불리는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를 비롯한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2백여 종의 철새들이 계절을 달리하며 펼치는 군무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 대대포구를 출발해 ‘S’자 물길을 따라 달리는 순천만 탐사선을 이용하면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밭 풍광과 함께 갯벌 생물과 철새를 좀 더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해질 무렵이면 용산전망대에도 반드시 올라보자. 목조 탐방로를 지나 1킬로미터쯤 더 가면 나타나는데 갈대숲과 S자 물길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육상에서 밀려온 퇴적물들이 쌓여 만들어진 자연습지들이 누군가 일부러 그려놓은 듯 동글동글한 것이 인상 깊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생태환경교실이 열린다.
3대 승보사찰 중 하나인 송광사와 낙안읍성, 승선교로 유명한 선암사, 별자리 관찰을 할 수 있는 순천만천문대 등이 멀지 않다. 순천만의 별미는 껄쭉한 짱뚱어탕이다. 순천만에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대대포구는 순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월평리를 거쳐 대대리까지 운행하는 67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안내 tour.suncheon.go.kr 순천만 자연생태관 061-749-3006 www.suncheonbay.go.kr

우리나라 민물고기의 생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에서는 쉬리, 열목어, 황쏘가리, 감돌고기, 가시고기, 묵납자루 등 지금껏 잘 보지 못했던 70여 종의 살아 있는 토종물고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첨단 전자장비를 이용한 체험시설이 관람객을 맞는다.
박제 물고기에 낚싯대를 대면 물고기 사진에 불이 들어오는 ‘낚시체험’과 함께 탁본, 터치스크린을 통해 물고기 퀴즈를 즐길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마치 수족관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어울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물고기와 함께 춤을’ 프로그램과 야외 수족관에 8개의 칸막이를 만들어 붕어, 피라미 등을 풀어놓아 누구나 만져볼 수 있게 만든 ‘터치 풀’도 인기다.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와 북한강변에 위치한 들꽃수목원, 허브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풀향기허브나라 등이 멀지 않다. 식당은 풀향기허브나라에서 용문사로 이어지는 길에 많은데 대부분 산채요리 전문점이다.
용문역에서 광탄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광탄에서 민물고기생태학습관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안내 tour.yp21.net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 031-8008-6523 fish.gg.go.kr
글과 사진·이시목(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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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