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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호남권 - 태양과 바람이 ‘서해 경제 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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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에너지는 크게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으로 나뉜다. 호남광역경제권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바다에서 풍력발전기를 돌리는 해상풍력이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대관령과 제주도 등에 소규모 육상풍력단지가 조성돼 있고, 지난해 말 경기 안산시 누에섬에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소가 들어섰다.

호남광역경제권은 2012년까지 전남 신안, 완도, 영광, 보성 등을 낀 서해안 일대에 1백 메가와트급(2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50대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DMS처럼 풍력발전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매력적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박양주 연구원은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대용량 발전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환경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도 서해안 해상풍력단지에 합류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김녕 육상실증연구단지에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3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국제규격 인증을 받기 위해 시험가동을 하고 있는데, 인증을 받는 대로 서해안 해상풍력단지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이경우 책임연구원은 광역경제권 단위의 정책 지원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한다.

“풍력발전기를 만들어도 시험가동을 할 단지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와 호남광역경제권의 풍력발전단지 개발이 병행 추진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는 거죠. 제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시장 개척까지 광역경제권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니 사업 진행이 수월합니다.”

호남광역경제권은 풍력산업 육성을 통해 2011년 세계시장 점유율 2퍼센트, 2020년 10퍼센트, 2030년 20퍼센트를 달성해 세계 4대 풍력시장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풍력은 호남광역경제권이 설정한 4가지 신성장 선도산업 중 하나다. 호남광역권 선도산업지원단은 태양광, 풍력, 광융합, 자동차산업을 각각 선도산업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인력 양성, 산학연 연계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선도산업에서 총 67개 과제(태양광 18개, 풍력 11개, 광융합 20개, 하이브리드자동차 18개)를 선정했으며, 이들 과제가 끝나는 2011년에는 수출 12억 달러, 고용 창출 3천명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 분야에선 ‘동북아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겨냥하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로 세계 2위에 오른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2007~2008년에 1조5천억원을 들여 군산 제1, 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오는 연말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군산 제3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넥솔론, 솔라월드코리아, 심포니에너지 등도 호남권 태양광산업 클러스터에 합류했으며, 올해 안에 금호전기가 광주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선도산업지원단의 태양광 담당 신귀수 프로젝트 디렉터는 “2012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7퍼센트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 분야에는 5백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의 전기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호남권 업체들이 근거리용, 농업용, 대형버스 등 전기자동차 5종을 개발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게 목표다. 호남권에는 현재 현대상용차, CT&T, 탑알앤디, 파루 등 8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농업용 자동차업체, 전지 핵심 부품회사 등 50여 업체가 있고 전북자동차부품혁신센터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 전기자동차를 수출하는 CT&T는 호남권의 입지여건을 보고 3월 16일 전남 영광에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착공한다. 또 전기차 충전기업체인 시그넷시스템도 경기 일산에서 전북 익산으로 본사를 통째로 이전하기로 하는 등 호남권 전기자동차 클러스터의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
 

LED조명 등 친환경 광융합 부품·소재산업도 호남권의 주력 산업이다. 현재 호남권 관련 기업은 연매출 4천억원대로, 세계시장 점유율 3퍼센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호남광역경제권은 광융합시장을 2012년 이후 연매출 1조2천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10퍼센트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호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시도별 전략산업 육성, 문화예술과 해양·생태관광 육성, 대학 특성화 및 산학협력 체계 구축, 광역권 간 교통물류망 확충 등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에서는 ‘문화로 생동하는 지역사회 구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고려시대 청자촌 조성 사업, 아시아문학관 건립, 영산강과 섬진강 주변 저탄소 문화벨트 조성, 갯벌과 염전 세계자연유산 등록 및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권뿐 아니라 타 광역경제권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인프라 건설도 활발하다. 광주~대구 철도, 88고속도로 확장, 새만금과 전주·대구·포항을 잇는 호대고속국도는 2008~2009년에 착공했으며 전주~김천 철도, 익산~군산 고속국도, 광양항~부산항 해상셔틀운송 시스템 등은 올해 착공해 2011~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호남광역경제권 발전계획에는 1백61조3천6백52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분야별로는 선도산업 육성 2천54억원, 시도별 전략산업 육성 1조6천1백80억원, 인력 양성 및 과학기술 진흥 5천2백59억원, 발전거점 육성 93조4천9백43억원, 교통 및 물류망 확충 46조7천7백73억원, 문화관광 육성 5조4천32억원, 광역경제권 간 연계협력 13조3천4백11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을 통해 호남광역경제권은 ‘문화예술과 친환경 녹색산업의 창조지역’을 만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글·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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